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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폭행 현대BNG스틸 정일선 사장, 이번에는 '채용 갑질'
최종면접 당일 직무와 상관없는 '만돌린' 연주 가능자 자격조건 추가
2017년 02월 20일 (월)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 @뉴시스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현대BNG스틸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갑질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현대BNG스틸의 정일선 사장은 지난해 운전기사를 상대로 상습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정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정 사장은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음에도, 이번에는 임원 비서 채용과정에서 최종면접 당일 날 직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악기 연주’를 자격요건으로 추가하면서 채용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한 매체에 따르면, 현대BNG스틸은 유흥종 상임고문의 비서 채용공고에 ‘악기 만돌린 연주와 교육이 가능한 자’라는 자격요건을 내걸었다.

문제는 이날 서류전형과 1차 면접, 인적성검사, 영어면접을 통과한 4명의 지원자들이 최종면접을 보기로 한 날에 이런 자격요건을 새롭게 만든 것이다.

유 상임고문은 취미로 만돌린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자격요건에 직무능력과는 전혀 무관한 ‘만돌린’ 연주가 채용조건에 들어가는 어이없는 촌극이 벌어졌다.

한 달 동안 힘들게 면접을 준비해온 지원자 4명은 결국 모두 탈락했다. 이후 이틀 뒤에 다시 열린 최종면접에서 2명의 지원자가 추가됐고, 이들 중 한 명이 최종면접을 통과했다.

이 같은 현대BNG스틸의 후진적인 갑질 행태는 이번 사태뿐만이 아니다.

현대BNG스틸 정일선 사장은 지난해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또한 정 사장은 3년 간 무려 61명에게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주 80시간 이상의 노동을 시켰고, 정 사장이 3년 동안 교체한 운전기사만 해도 12명에 달했다.

현대BNG스틸은 홈페이지를 통해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세계 철강업계의 리더로서 도약할 것’이라고 표방했다.

그러나 이 같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현대BNG스틸은 해마다 갑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한편, 이번 일과 관련해 회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현대BNG스틸 측은 이에 대한 어떠한 대응이나 해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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