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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직원 회식자리 폭행 우리가 간섭할 바 아니다"
지속적인 회사 내 술자리 사건에 그저 '나몰라라'
2017년 02월 23일 (목)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또 다시 술자리에서 벌어진 사고로 조사를 받고 있다. 문제는 현대중공업이 술자리 사건사고가 많은 기업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회사 내에 이에 대한 대책이나 기업문화 개선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그저 개인적인 일탈이며, 퇴근 후 일어나는 회식이나 직원 간 술자리 사건까지 우리가 간섭할 바 아니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로의 한 술집에서 현대중공업 직원 간에 시비가 붙어 싸운 혐의(폭행)로 현대중공업 직원 A씨(여·30)와 B씨(남·40)를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에서 과장 직분을 가지고 있는 B씨와 그의 부하 직원인 A씨는 거래처 직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업무적인 이야기로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으로까지 이어졌다.

먼저 폭행을 가한 것은 부하 직원인 A씨로 가게 안에서의 시비가 밖으로 이어지면서 먼저 따귀를 때렸고, 이에 격분한 B씨가 무릎으로 A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경찰 관계자는 “B 과장은 A씨의 처벌을 바라지 않고 있다”며 “다만, A씨는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했으나, 본인이 치아가 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진단서를 가져와 이를 증명하면 B씨에게 상해죄를 적용할 수는 있다”며 “다만 지금 상태에서는 단순 폭행사건으로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문제는 술자리에서 업무적인 이견 차에 따른 단순 폭행으로 볼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술자리 사고가 현대중공업의 경우 매년 일어나고 있음에도 현대중공업 내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2015년 3월에는 현대중공업의 C상무가 술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이런 사실을 감추고 있다가, 노조를 중심으로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퍼져나가면서 결국 노조는 거세게 항의했다. 그 때서야 C상무는 전 부서원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사과와 노조 명예평등감독관으로부터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지난해 11월에는 D상무가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코로 소주를 먹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D상무는 여직원에게 코로 소주 흡입을 강요했고, 해당 여직원이 곤란해 함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시에도 현대중공업은 내부적으로 ‘쉬쉬’하다가 노조게시판에 이에 대한 비난 글이 올라오자 그 때서야 이에 대한 내부 조사에 들어가 사실을 확인한 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D상무는 겨우 감봉 3개월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은 회식자리에서 일어나는 술자리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도, 취재 결과 이에 대한 방지 대책은 전혀 마련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자에 대한 징계는 그저 3개월 감봉에 그치고, 사건이 발생돼서야 해당 임직원에게 교육을 하는 선에서 그저 무마시키는 선에 그치고 있다.

이는 최근 기업들이 술자리 문화 개선에 나서는 모습과는 대비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저 “딱히 아는 바가 없으니 종료 경찰서에 알아보라”는 이야기만 반복했다.

이에 ‘이 사건을 논외로 치고 현대중공업 내에 회식 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알려달라’는 질문에도 그저 “퇴근 이후 일어난 일에 대해서까지 우리가 간섭해야 하느냐”며 “관련 내용은 종로경찰서에 물어보라”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지난해 7월부터 고정근무를 6시에서 5시로 앞당겼다”며 “업계가 힘든 상황에서 자기개발을 하라는 의미로 퇴근 시간을 1시간이나 앞당겼는데, 그럼에도 직원들의 일탈이 이뤄지는 것을 회사에서 책임지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느냐”고 오히려 반박했다.

최근 조선·해운업과 해양플랜트의 어려운 상황 속에 현대중공업도 적자에 허덕이면서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초적인 기업문화 개선에 이처럼 안일한 모습을 가지고 제대로 된 기업 쇄신이 이뤄낼 수 있을지 염려된다.

한편, 삼성그룹의 경우 건전한 회식 문화 정착을 위해 ‘119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119 캠페인은 1차에서 1가지 술로 9시 이전에 회식을 끝내자는 의미다. 아울러 ‘음주 강요 금지’, ‘회식 후 이성과 택시 동행 금지’ 등 회식 자리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9시 이후 법인카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정부도 ‘근무혁신 10대 제안’을 발표하면서 ‘꼭 필요한 회식’과 ‘문화회식 활성화’를 권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1차에서 회식을 끝내고 이른 시간에 회식을 마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문화 개선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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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믿으세요
(59.XXX.XXX.31)
2017-02-28 10: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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