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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손학규...비대위원장 ‘추대설’
원내대표 김동철, 孫 비서실장 출신...박지원 ‘2선후퇴’
2017년 05월 19일 (금) 김태혁 기자 taeheack@naver.com
   
▲ 손학규 국민의당 전 공동중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3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일요주간=김태혁 기자]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다.

정치 역시 마찬가지로 승리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패자가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지난 5월9일 대선도 마찬가지다.

대선이 끝나면서 국민 대부분의 관심은 승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쏠려 있다.

뉴스만 봐도 알수 있다. 요즙 나오는 뉴스의 대부분은 문대통령의 이야기다.

패자(?)들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근황은 예전 만큼 보기 힘들다.

이들 4명의 대선 패자들은 일찌감치 재도전 등을 언급하며 정치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홍 전 지사는 미국 체류 중이지만 자유한국당 내부 사정에 대해 연일 SNS에 글을 올리면서 정치를 하고 있다.

안 전 대표와 심 대표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유 의원은 역시 의정활동에 몰두하면서 광주에는 기념식 전날인 17일 미리 다녀왔다.

이들 외에 요즘 관심을 받는 정치인은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손학규 전 경기지사다.

손 전 지사는 그간 몇번의 대선에서 계속 유력 주자로 거론은 돼 왔지만 정작 본선에 출마한 적은 없다.

2007년 대선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2012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밀려 번번히 2위로 낙선한 바 있다.

이에 그가 4번째 대선 출마의 뜻을 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지만 그의 나이 올해 70세다. 5년 후를 기약하기엔 상대적 고령이란 점이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손 전 지사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선 이후 사실상 첫 공식 일정이다.

손 전 지사는 "5월 18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동지들과 참석했고, 오늘은 정권교체 후 첫 기념식인 것이 더 의미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잘 성공하기를 바라고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하는 마음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요즘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손 전 지사의 비대위원장 추대 이야기가 나온다.

동시에 비대위 체제 이후 열릴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손 전 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안 전 대표에게 크게 패했지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에 힘을 보탰으며, 정치적 경륜이나 무게감에 비춰봐도 박지원 전 대표 이후 당을 추스릴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에서다.

동시에 손 전 지사의 경우 과거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전력으로 구여권 인맥이 탄탄하다. 국회가 이례적으로 다당 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정치 경험이 풍부한 손 전 지사의 정치력이 국민의당 재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동철 의원은 손 전 지사가 민주당 대표를 역임하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아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함께 대선을 이끌었던 박지원 전 대표가 사퇴를 하고 나선 상황에서 손 전 지사의 행보에 시선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도 역시 일각의 주장에 불과하다. 당내에서는 텃밭인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철수 전 대표가 크게 패한 것을 두고 위기 의식이 상당하다. 호남 민심을 되찾아오는 게 무엇보다 급선무인 것이다. 이 때문에 비대위원장도 호남 출신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 대표 경선은 상황이 다르다. 일단 대선 패배 후유증이 일정부분 가신 뒤인 9월께 열릴 가능성이 있는데다 원대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호남 출신이라 당 대표는 비호남에서 나오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조성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손 전 지사의 향후 행보는 일단 정치권과 당분간 거리두기로 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다 전당대회를 향해 움직일 공산이 크다. 정치인 손학규의 또다른 정치 도전이 시작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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