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항공사, 승객도 복장제한 ‘논란’...얼마나 엄격하길래?
사우디 항공사, 승객도 복장제한 ‘논란’...얼마나 엄격하길래?
  • 구경회 기자
  • 승인 2017.08.10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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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영항공사 ‘사우디아항공’, “남성 또한 반바지 착용 안 된다”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항공사 ‘사우디아항공’이 승객들에게도 엄격한 복장 규정을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일요주간DB)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항공사 ‘사우디아항공’이 승객들에게도 엄격한 복장 규정을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우디아항공의 홈페이지에는 기내 복장에 관한 규정이 자세히 나와 있다. 규정에 따르면 남에게 불편함이나 혐오스러움을 줄 수 있는 복장은 입지 말아야 한다. 여성의 경우 다리를 노출해서도 안 되고 딱 달라붙거나 얇은 옷을 입어서도 안 된다. 남성 또한 다리가 드러나는 반바지 착용을 하면 안 된다.

이러한 엄격한 기내 복장 규정은 이슬람 근본주의 사상인 ‘와하비즘’에 따른 것이다. 사우디는 와하비즘을 근거로 여성의 권리를 엄격히 제한하는 나라로 유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대부분의 승객들은 도가 지나치다며 불만을 표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항공 이용 승객들은 항공기가 출발하기 전까지 그러한 복장 규정을 몰랐고, 결국 탑승 전 새 옷을 사야하거나 탑승을 취소해야 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 승객의 복장을 통제하면 외국 여행객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항공권을 구입한 승객에게는 자유로운 복장에 대한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무슬림 승객들은 이를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따. 그들은 “기내에서 술을 제공하지 않고 기도장소를 제공하는 것”에 기쁨을 표하며 “복장 규정에도 찬성한다”고 했다.

사우디아항공 복장 규정과 관련해 사우디 관광보건부 장관을 역임했던 알리 알 감디는 “기내 드레스코드는 모든 나라의 항공사에서 다양한 수준으로 실시되고 있다”며 사우디아항공의 엄격한 복장 규정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직원에게 품위 유지를 위한 단정한 복장을 요구할 뿐 승객에게는 복장에 관한 별다른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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