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C, ‘일감몰아주기 논란’ 대비해 일부 지분 매각 결정
한화S&C, ‘일감몰아주기 논란’ 대비해 일부 지분 매각 결정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7.08.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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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물적분할 후 사업부문 지분 44.6% 매각키로
▲ 한화그룹이 총수 일가가 보유한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한화S&C 지분 45%가량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사진=일요주간DB)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한화그룹이 총수 일가가 보유한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한화S&C 지분 45%가량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한화S&C는 11일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스틱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컨소시엄’에 정보기술 서비스 사업부문 지분 44.6%를 25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결정에 따라 한화S&C는 오는 10월 중 기존 존속법인과 사업부문 법인으로 물적분할된다. 스틱컨소시엄은 분할된 사업부문 법인의 지분 44.6%를 인수하게 된다. 한화S&C의 존속법인에는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 지분과 조직 일부만 남게 된다.

한화S&C는 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비상장사로, 현재 오너일가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삼남 김동선씨가 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지분 매각 결정으로 김동관 전무 등은 존속법인의 지분만 갖게 되고, 자회사인 사업부문 법인은 존속법인이 지분 55.4%를 보유하는 형태로 바뀐다.

그동안 한화S&C는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법안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모로 검토해 왔다.

한화S&C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분할된 법인의 대주주 지분율을 낮추는 동시에 외부 투자자의 사업관리 역량을 활용해 IT 사업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분할된 신설법인의 대주주 지분율을 추가로 낮추기 위한 조치들을 강구해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화그룹의 이 같은 조치는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법상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상장사는 30% 이상)는 일감 몰아주기의 규제 대상이 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S&C 사업부문 법인이 설립되면 오너 일가를 기준으로 손자회사가 되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와 관계없이 오너가의 지분율을 20%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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