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신동헌 경기광주지역발전연구소 대표를 만나다
[스페셜 인터뷰] 신동헌 경기광주지역발전연구소 대표를 만나다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7.09.25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신동헌 경기광주지역발전연구소 대표를 만나다

▲ 경기 '광주지역발전연구소' 개소식에서 신동헌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KBS 한국방송에서 대한민국 제1호 농업전문PD로 활동, 2010년에 사단법인 도시농업포럼을 창립하면서 대한민국 도시농업의 개념을 확립한 도시농업 1세대 신동헌 대표의 요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신 대표는 지난 8월 말 자신의 고향인 광주에 ‘광주지역발전소’를 열고 대표를 맡아 지역 주민을 향한 본격적인 지역 컨설팅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기업경영과 홍보마케팅 그리고 행정 법률 등 3개 분야의 전문적 컨설팅 업무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고문을 역임한 분을 수석 컨설턴트로 영입하고, 홍보마케팅 전문분야에는 KBS아트비전 문화사업단장을 역임한 방송국 PD출신의 홍보전문가를 영입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를 만나 인생관, 고향 광주, 도시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그의 생각을 들어 보았다. 최근 그는 여러 지역을 다니며 ‘우물 밖 리더십’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광주지역발전소가 힘차게 출범 했다,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지금까지 광주는 규제와 풀겠다는 목소리만 있었지 이를 풀 의지가 없었다. 역대 시장이 대동소이 팔당댐 규제만을 이유로 달았다. 이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은 수십 년 지역주민이고, 또 6천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인들과 자영업자들이다.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출범한 광주지역발전연구소는 앞으로 중소기업인들에게 국내외시장을 개척하고 넓히는데 도움을 주고, 미래 먹을거리 산업을 연구하는 중심적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다. 지금은 미국 전문가만 모셨지만 앞으로는 중국과 일본 등을 해외시장도 잘 풀어 낼 수 있고 컨설팅까지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를 모실 예정이다.

요즘 신 대표의 ‘우물 밖 리더십’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리더십의 패턴이 바뀌어야 한다. 특히 광주의 리더십은 정말 문제가 많다. 역대 시장들이 바깥세상을 구경하지 못하고 늘 끼리끼리만 뭉치다 보니 검찰에 불려 다니고 감방에 가는 등 고생을 한다. 우물 안 개구리가 연상된다. 좁은 우물 안에서 절대적인 리더십은 필연적으로 썩을 수밖에 없다. 광주시도 이제 인구가 36만을 넘어 내년이면 40만에 달할 예정이다. 이에 걸 맞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 신동헌 대표는 '우물 밖 리더십'의 실천을 위해 '조리하는 대한민국'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남대천의 연어가 유명한 것은 남대천에서만 머물지 않았다. 좁은 남대천에서 동해안을 빠져 나와서 그 차갑고 어려운 북태평양을 한 바퀴 돌면서 여러 가지 플랑크톤 등 수없이 좋은 영양을 섭취했다. 광주도 마찬가지다. 흔히 지역사회 리더쉽은 세가지 면에서 경계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견제받지 못하는 우물안 리더십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 광주가 난개발 천국이 되어버린 것도 바로 이러한 우물안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둘째는 과거 개발시대의 환상에 젖어 대를 이어 세습되는 리더쉽이다. 최근 우리는 박근혜 리더십이 만든 국가적 혼란을 경험한 바 있다. 모든 지역이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누구의 자식, 어느 집안 등을 이유로 만들어지는 리더쉽은 또다른 부패의 고리를 만드는 것 뿐이다. 셋째는 선거공학적 리더십이다. 많은 지방자체단체가 세계화를 외치고 있는데, 특정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절대적으로 지지받는 과거 지형적 적폐의 대상일 뿐이다.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시민공학적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광주가 산다.

얼마 전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주시민들과 광주문제를 논했다. 어떻게 생각 하는가?

이재명 시장과는 2006년 열린우리당으로 나와서 함께 낙마한 인연도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대통령 후보로 등장하면서 전국적 인물이 되었다. 참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하지만 강연을 쭉 듣고 질의답변을 하면서 많이 부끄럽고 창피했다. 여러 가지 광주의 현안을 묻고 답하는 형식이었는데 광주시민들이 너무 성남시장을 이상적인 시장으로 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광주의 문제를 성남시장에게서 답을 듣는다는 게 어딘지 어색했다. 광주에는 현존하는 조억동 광주시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시장을 초빙하여 성남시장에게 광주의 교통문제, 난개발문제, 복지문제를 묻고 답변을 듣는 것은 그만큼 광주시장의 역량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생각을 받았다. 하지만 성남시장이 답변한 내용은 극히 상식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동안 광주시장은 누구든지 시민을 위한 의지만 있으면 실천이 가능한 일조차 하지 않은 셈이다.

▲ 신동헌 대표가 국회 생생텃밭에서 밭을 직접 일구고 있다.

광주의 최대 현안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광주의 최대 현안문제라면 역시 난개발이라고 볼 수 있다. 진입도로 폭이 4미터밖에 되지 않는데, 아무런 대책도 없이 빌라신축을 무차별적으로 허가해 주었다. 정당한 재산권 행사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곳에 입주해 살고 있는 시민들은 어떻게 이런 좁은 도로에 빌라신축을 허가해주었는지 행정의 부재를 원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뿐만아니다. 가뜩이나 무분별한 물류센터의 난립으로 도로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번에 동양최대 물류 터미널이 건설되고 있다. 편도 1차선 인접도로에 하루 1만대이상의 차량통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물류센터 허가와 물류터미널 건축을 허가해 준 것이다.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번엔 시민의 세금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애시당초 입지여건이 되지 않은 곳에 허가를 해준 것도 모자라 시민의 혈세를 들여 교통대책을 세워주는 셈이다.

사실 물류센터는 국가경제에는 필요한 시설일지 몰라도 지역경제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용효과도 양질의 일자리라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의 일자리이다. 그나마 인력회사를 통하여 인근 도시지역에서 수급될 것이며, 몇 푼 받는 재산세의 댓가로 광주시민들은 교통혼잡, 매연 등을 감수해야 한다. 이밖에도 교통체계의 개선, 문화인프라의 부족, 신성장산업의 부재 등 광주가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끝으로 광주의 비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우리 너른고을 광주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古都)로 많은 문화자원을 비롯하여 수도권의 젖줄인 팔당상수원을 포함해 시면적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때 묻지 않은 환경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 만큼 개발가능성이 많은 곳으로 볼 수 있다. 남한산성, 광주요, 서홍원 분원, 나눔의 집, 허난설헌묘 등 광주가 지닌 수많은 문화자원을 현대적으로 해석함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팔당상수원의 생태환경공원과 앵자산과 천진암, 화담숲과 곤지암리조트 등 광주의 깨끗한 환경자원을 다듬어 수도권의 쉼터로 새롭게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환경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수도권의 고급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수도권은 이미 기존 산업단지로 포화되어 있어서 새로운 산업을 수용하기가 쉽지 않지만, 광주는 상대적으로 개발여력이 많아 4차산업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받아 들이기 쉬운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년고도 너른고을 광주의 옛 명성을 회복하는 일은 어쩌면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