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영노 전 서울대공원장의 ‘안녕, 대공원-아방가르드 리더십’
[신간] 안영노 전 서울대공원장의 ‘안녕, 대공원-아방가르드 리더십’
  • 소정현 기자
  • 승인 2017.10.1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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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 도시공원의 ‘협업적 유기적’ 모델 대이정표

인디문화 개척자, 문화기획에 혁신적 리더십

생태친화적 서울대공원 조성에 ‘독보적 역량’

‘문화가 풍요로운 도시공원조성’ 꾸준한 관심

● 문화계 출신 최초로 서울대공원장에

▲ ‘인디문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영노 전 서울대공원장

문화 관계자들로부터 ‘인디문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영노 전 서울대공원장이 자신의 가치관과 그 간의 자신의 삶의 소회를 담은 저서 ‘안녕 대공원-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아방가르드 리더십’(도서출판 드림워커)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안원장은 지금의 홍대 앞 인디 문화가 생기기 이전 시절, 동료들을 모아 네트워크를 짜고, 클럽 대표들을 모아 클럽연대를 제안하는 등의 활동으로 홍대의 라이브 클럽과 인디 레이블 문화를 만들어 낸 주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이후, 문화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당시로서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문화계 출신 대공원장으로 취임했다. ‘문화가 풍요로운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필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장과 함께 불법으로 붙잡힌 야생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제주도 바다에 방류하는 종보전 성과를 만들어내고, 농림축산부와 손잡고 직거래장터를 열어 농민들과 함께 토종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시민장터를 만들려는 몇 년 계획을 실천하는가 하면, 어린이들이 동물원을 개선하는 어린이동물원 위원회를 유능한 직원,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냈다.

광활한 서울대공원 숲에서 나는 초목을 초식동물들의 영양분으로 공급하는 먹이숲 사업을 전개하는가 하면 동물 똥을 비료로 먹이숲에 뿌리는 생태적 순환경제를 조경과 직원들과 함께 도입하려고 했다.

▲ 임기를 마친 안영노 대공원장은 '도시 공원’에 대한 그의 의지를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사회 속에 반영하고 있다.

●‘동물이 행복한 숲’ 네트워크 발의

임기를 마친 안영노 대공원장은 퇴임 이후, ‘동행숲(동물이 행복한 숲)’ 네트워크를 발의하고 시민 단체 및 전문가들, 링커들의 모임을 통해 또 다른 ‘도시 공원’에 대한 그의 의지를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사회 속에 반영하고 있다.

그는 동물들이 병들기 쉬운 낙후된 동물원의 개선, 시민들이 잘 모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종보전, 토종동물 서식지 숲을 보전하는 노력 등은 서울대공원 안에 있는 동물원의 경영의 문제점과 딜레마를 고민해본 사람이 혼자 안고 있을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기관장 자리를 물러난 후에도 시민들과 함께 그것을 개선하도록 알리는 작은 실천을 꾸준히, 묵묵히 해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 책 ‘안녕 대공원-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아방가르드 리더십’은 문화 기획자로서의 안 전원장의 삶의 기록과 대공원 속에서 그가 자신의 인생철학으로 반영하고자 했던 삶의 자세, 인생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그는 대공원을 테마파크로 개선해나가기 위해 건물을 새로 짓는 것과 같은 일을 하는 대신, 나무를 많이 심어 울창한 숲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비전을 세우는가 하면, 거창한 이벤트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화 모임을 꾸준히 열어 300여 명이 넘는 민간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식으로 예산에 구속되지 않는 역발상의 사업들을 펼쳤다.

드넓은 대공원과 동물원을 직접 발로 뛰어 땅속에 묻힌 가스관, 수도관 등 현장의 시설부터 숙지하는가 하면, 젊은 계약직 직원들과 공무직 직원들과 꾸준히 대화하고 조용히 활동하는 시민 자원봉사자들에게 늘 토론자리를 신청하는 등 청년의 모습을 보였다.

▲ 리더십은 시간을 두고 소중하게 쌓아가는 관계망에서 생기는 것이고, 경영은 큰 예산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님을 드러내려 했다.

● ‘리더십’ 소중하게 쌓아가는 관계망의 산물

▲ 조용하고 혁신적인 변화의 혜택을 우리에게 계속 선물하고 있는 그의 역량과 존재감을 새로이 일깨우는 역저 ‘안녕, 대공원-아방가르드 리더십’의 일독을 권한다.

리더십은 시간을 두고 소중하게 쌓아가는 관계망에서 생기는 것이고, 경영은 큰 예산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님을 드러내려 했다.

이 책을 발간한 ‘도서출판 드림워커’에 의하면, ‘결과 중시’ 위주의 현 세상 속에서 ‘부드러운 협조와 과정’의 중요성을 부각한 안원장의 메시지는 지극히 이례적이고 ‘아방가르드’적이고 평하고 있다.

그의 피나는 노력으로 인해 현재에도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문화적 협력과 연대의 흐름은 스스로를 부각시키지 않으려는 특유의 ‘영노다움’으로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고 있다.

최초의 인디문화를 시도한 ‘인디문화의 아버지’, 국내 최초의 문화 기획자, 최초의 민간 출신 서울 대공원장, 국내 최대 동물 서식지 봉사 모임 ‘동행숲 네트워크’의 최초 발의자, 그를 설명할 수 있는 수식어는 참으로 많다.

조용하고 혁신적인 변화의 혜택을 우리에게 계속 선물하고 있는 그의 역량과 존재감을 새로이 일깨우는 역저 ‘안녕, 대공원-아방가르드 리더십’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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