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영상]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망 사고 규탄 집회
[현장스케치=영상]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망 사고 규탄 집회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7.10.26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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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등 10여개 종교단체 공동행동

[일요주간=조희경 기자] 26일 오전 11시 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지난 22일 한국타이어 금산 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롤에 흡착사고로 사망한 노동자 최모씨에 발인날에 맞춰, 이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날 집회에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한국타이어 지부는 자리하지 않았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한국타이어 지부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망자 고 최모씨의 발인에 맞춰 노제 등, 열린 장례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와 10여개 종교단체는 고 최모씨의 발인날에 맞춰, 한국타이어와 고용노동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규탄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한국타이어의 노동탄압과 집단사망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이 나섰다. 공동행동에는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를 비롯한, 예수살기, 정의평화기독연대, 촛불교회, 평화누리, 향린교회, 희년사회 등 10개의 종교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여는 발언에 나선 정의평화기독연대 공동대표 김지철 집사는 "23일, 신문기사를 통해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망자 고 최00씨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했다"며 "하지만 이후 알게된 한국타이어의 작업환경 실상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하고,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은 발언에서 김 집사는 "어떻게 한 공장에서 160여명이 산재로 사망할 때까지, 이렇게까지 관리가 부실할 수 밖에 없었던 건지, 한국타이어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돈기업인데, 한국타이어에서 그 많은 노동자가 산재를 당하고, 죽어나갈 때, 대한민국의 법치체계인 검찰과 경찰, 이것이 흔히 말하는 죽음에 카르텔인건지, 우리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집사는 "오늘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망자 고 최00씨의 발인날인데, 장례진행 절차가 어떻게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지 정확히 알려진 게 없지만, 일단 한 노동자의 죽음을 돈으로 무마시키려고 하는 한국타이어, 이 악덕기업에 대해선 우리들이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며 "그리고 난 연후에 이번 사건의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발언을 마쳤다.

연이은 발언에 나선 촛불교회 김동한 운영위원장 역시, 발언에 나서기 이전에 이번에 사망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망자 고 최모씨의 죽음에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에 조의를 표한다"는 말로 무겁게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한국타이어 산재 사건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명의 청년 노동자가 개죽음을 당한 현실 앞에 망연자실 할 따름이다"며 "악덕기업주들의 학살적 포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우리의 이웃들 현실에 우리가 이루었다고 환호 자결한 촛불혁명, 그 촛불 밑 어두움 속에서 오늘도 허우적대며 생사에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촛불혁명 과실로서의 문제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큰 희망을 걸었던 노동자들은 이 억울한 죽음과 실시간의 죽음의 위협에 노출된 채, 두려워 떨고 있다"는 말로 "노사정 만남의 장에 민주노총이 불참했다는 사실은 문제인 정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누군가의 죽음을 담보로 발전하는 듯한 민주주의는 더이상 필요 없다", 한국타이어의 산재 사건은 악덕기업주의 대량학살이라 판단하여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 낭독에는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박응용 위원장이 나섰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박 위원장은 "한국타이어는 들어라! 지난 5월에도 대전공장 컨베어 벨트에서 중상자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며 "대전공장 가동 중지 명령 즉각 실시하고! 한국타이어 노동자 사망 사건과 고 최00씨 흡착 사망 사건에 책임자인 조양래, 조현범, 서승화를 즉각 구속하라!"고 힘주어 낭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지난 10월 22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32세 최00 노동자가 사망했다". "오늘 자, 언론보도에 따르면 고 최00 노동자가 컨베어 벨트 롤에 끼어 숨지는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지난 5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도 발생하여 근로자 1명이 중대 재해를 입은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5일 오후 4시 50분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k팀 강모씨가 인터록 도어를 열면, 모든 설비가 멈춰야되나, 그날 따라 작동하지 않아 타이어 유니포미티설비 컨베이어에 얼굴은 물론, 어깨와 오른팔까지 끼이는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 당시 사고로 강 씨는 5개월이 지났지만 오른 쪽 팔과 손비 마비된 것은 물론, 적응장애 판정까지 받아 정신과 치료 중에 있다"며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에서 동종사고가 없었다"며 은폐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고 규탄했다.

하지만 이날 박 위원장은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마저 기자회견문을 끝까지 낭독하지 못하고, 부인되는 박승실 간사가 대신 이어나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타이어의 자회사 대화산기에 대해 지적됐다. 대화산기는 한국타이어가 100%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주로 한국타이어의 공장 설비 제작을 맡고 있으며 수입한 설비들도 이 곳에서 수리하거나, 고치(튜닝)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사망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망자 고 최00 씨가 숨진 기계 설비 또한, 대화산기에서 수입한 설비를 생산가동에 맞게 재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이날 기자회견문 낭독에 나선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와 10여개 종교단체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과, 대전공장 안전설비 문제로, 고용노동부에 전날 진정서를 넣고, “대화산기의 제작 기록일지와 기타 다른 서류들은 전부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안전장치가 없는 기계설비로 한 노동자가 숨진 만큼, 금산공장 뿐만 아니라 대전공장 또한 전면 생산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공동행동은 “이번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한국타이어의 산재사고와, 질병 발병의 위험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선, 지나간 잘못된 역학조사 또한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기 위해선 "16명을 집단 심정지 질환 및 심장 돌연사 하게 만든 한국타이어의 조양래 회장과 그와 관계된 인물들, 사돈인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모두 검찰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이 노동자 사망 사고로 전면 가동 중단에 들어가며, 대전 공장까지 설비 전면 가동 중단될 위기다.

“노동자들의 죽음을 개죽음으로 대했다”는 기자회견문이 공감 되는 것은 왜 일까. 이 의문에 누군가는 제대로 나서, 답해야 할 때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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