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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IA 기밀문서 ‘김일성의 정체’..김성주가 김일성이 되기까지
美CIA 기밀문서 ‘김일성의 정체’..김성주가 김일성이 되기까지
  • 최종문 기자
  • 승인 2017.11.0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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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A 기밀문서 해제, “김일성, 고등학교 때 친구 살해”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고등학생 때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친 일화가 공개됐다.

7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김일성의 과거 행적을 담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해제 문서가 최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CIA는 지난 1949년 작성된 ‘김일성의 정체(identity)’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당시 북한 지도자로 활동하는 김일성이 실제로는 김성주라는 인물이라고 전제했다. 또 김성주가 김일성이 되기까지의 행적을 자세히 묘사했다.

문서에 따르면 김성주는 14세 때 부모를 따라 중국 만주로 이주한 후 중국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하던 중 친구의 돈을 훔치다 발각됐다. 이 사실이 알려질 게 두려워 도주하던 중 친구를 살해했다. 결국 중국 내 다른 지역에 정착한 김성주는 당시 소련으로 떠나기로 결심했지만, 돈이 필요해 최씨 성을 가진 남성을 하얼빈에서 살해했다.

또 문서에는 김성주가 아닌 실제 김일성 장군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었다. 문서에 따르면 실제 김일성 장군은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19년 백두산을 거점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한 인물이었으나, 어느 순간 그 존재가 사라졌고 김일성으로 이름을 바꾼 김성주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1931년 10월 중국 공산당 초기 지도자인 리리싼(李立三)이 김성주의 이름을 김일성으로 바꿨고, 이후 김성주는 김일성이라는 이름으로 백두산 일대의 게릴라군 사령관으로 활동했다.

김일성의 정체가 김성주라는 의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제기돼 왔지만 CIA 문서를 통해 공식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VOA는 이 문서가 1949년 9월 CIA에 의해 작성된 것이며, 그해 12월 국무부와 군부에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의 기밀해제가 이뤄진 시점은 2011년이다. CIA는 김성주가 영특하지도 않고,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스탈린에게 높은 신임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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