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 생존자 3명, 에어포켓으로 ‘구사일생’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 생존자 3명, 에어포켓으로 ‘구사일생’
  • 이수근 기자
  • 승인 2017.12.04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진 15호-선창 1호 전복사고..명진15호 선장‧갑판원 구속영장 신청 예정
명진 15호 선장, “충돌 전 낚싯배 확인..낚싯배가 알아서 피해 갈 줄 알았다”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된 낚시어선 선창1호가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에 입항해 있다.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된 낚시어선 선창1호가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에 입항해 있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3일 오전 발생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의 생존자 7명 중 3명이 ‘에어포켓’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포켓은 배가 뒤집힐 때 완전히 침몰하기 전 물에 잠기지 않아 공기층이 형성돼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생존자 3명은 조타실의 에어포켓에서 1시간 30분 넘게 기다리다 해경에게 구조됐다.

또 나머지 생존자 중 3명은 선박 충돌 후 바다에 빠진 뒤 주변의 스티로폼을 붙들고 떠있다 15분만에 급유선 선원들에게 구조됐다. 나머지 1명은 선실에 갇혔지만 깨진 창문으로 극적 탈출했다.

앞서 3일 오전 6시 9분께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해상에서 낚싯배(9.77t) ‘선창 1호’가 급유선(336t)인 ‘명진 15호’와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생존, 13명이 사망, 2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해경 관계자는 “선창1호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이어서 충돌 후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일부는 수면에 떠 있었다”면서 “잠수능력이 있는 인천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뒤 에어포켓에서 버티던 생존자 3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현재 해경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3일 오전 6시9분께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와 충돌한 336t급 급유선 명진 15호
3일 오전 6시9분께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와 충돌한 336t급 급유선 명진 15호

또 해경은 명진15호가 선창1호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선장 전씨와 갑판원 김씨가 충돌을 피하려는 노력이나 망보기를 소홀히 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 해양경찰서는 명진15호 336t급 급유선 선장 A(37)씨와 갑판원 B(46)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 등은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22명이 탄 낚싯배와의 충돌을 방지하지 못하고 낚시배와 충돌해 낚시객 1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해경에서 "충돌 전 낚싯배를 확인했으나 낚싯배가 알아서 피해 갈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