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무자본 M&A로 일군 그룹재건에 회계 사각지대 노린 '꼼수'부려
[2편]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무자본 M&A로 일군 그룹재건에 회계 사각지대 노린 '꼼수'부려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7.12.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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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회사와 연결된 금호리조트 지분 재평가로 현금유입 없이 당기순이익 늘려

 

 

굴욕적인 협상에서 임금동결과 인원 전환배치 등으로 약 400억원의 절감 효과발생에 합의해준바 있고, 이미 임금동결 및 초과생산으로 벼랑 끝까지 내몰린 노동자에게 또 다시 백기투항식 동의서 서명을 강요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과 다를 바 었다. 워크아웃을 기다린 것처럼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고 생산량을 대폭 올리고 실질임금을 40% 넘게 삭감시켜 공공요금을 비롯한 물가 인상 속에 조합원들의 생계는 말할 수 없이 처참해졌다. 체불되는 임금 때문에 남모를 생활고로 자녀의 학비걱정, 병원비걱정, 미납된 공과금, 보험료 등은 실로 집안의 가장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금호그룹 재건에 쏟아부은 국민 혈세로 현 세대와 남은 세대는 채무의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한다. 조선업과 해운업에 이어 금호그룹 리스크까지 방만경영으로 인한 채무부담에 국민에게 전가한 고통 분담의 크기가 커져가고 있다. 이 영상은 앞으로 우리세대가 겪을 고통 분담을 크기를 예고한다.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6곳 자금 동원 금호리조트, 금호고속 사들여

현금 유입없이 연결재무제표 상 지분 재평가로 '적자'에서 '흑자'전환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주요 자회사 3곳 줄줄이 위기 '모면'

[일요주간=조희경 기자] 브레이크가 없는 문어발 식 확장 경영으로 재계 8위 안에 드는 기업을 몰락위기로 몰아넣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그에게 그룹재건의 앞날을 맡긴 건 산업은행이다. 박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 후 그룹재건하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자기자본이 안 들어 간 무자본 M&A에 불과했다.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인수를 일컬음이다. 자기자본이 없는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인수할 수 있었던 건 산업은행에 물심양면에 가까운 지원이 있어서였다. 금호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은행 외 채권단은 박 회장이 이미 담보로 잡았던 금호산업 및 금호타이어 지분을 파는 것에 동의했다. 박 회장은 이미 개인이 보유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담보로 금융권 여신만 2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2억 원을 빌린 것도 모자라,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은 박 회장에게 5천 억 원을 더 지원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그에게 2조원이 넘는 큰 돈을 빌려줄 수 있었던 걸까. 많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금껏 산업은행은 박 회장이 그룹재건하기까지 핵심 계열사와 재단 등을 통한 자금 융통에 대해 눈감아 왔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인수자격이 없는 박 회장 야심을 채우기 위해 그동안 국민혈세를 얼마나 낭비한 것일까. 부실기업의 지원에 앞서, 산업은행은 구조조정 과제의 해결과 더불어 적격 인수기업에게 경영권을 넘길 의무가 있다.

국가경제 근간이 되는 기간사업이 특히 그렇다.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금호고속, 금호타이어 모두 국가경제의 축을 이루는 주요 기업들이다. 그러나 항공업계 2위의 아시아나항공과 고속 운송업계 1위 금호고속, 금호타이어는 부실경영의 결과로 기업의 가치는 크게 훼손되고 그룹재건을 위한 막대한 부채의 채무를 졌다. 계속된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고통의 부담을 견뎌내고 있는 것.

금호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대출 10조 천억 원, 유가증권 1조 7천 억 원 등 모두 합해 16조 2천억 원 수준이다. 이 중 박삼구 회장 개인이 탕감해야 할 빚만 2조 5천억 원 규모다. 박 회장 개인이 빌린 2조 원이 넘는 금융권 여신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우선 매수 청구권을 인정받는 데 쓰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 회장 경영복귀 후, 자회사들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무자본 M&A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이다. 자칫 조선업과 철강업, 해운업 리스크까지 끌어안은 산업은행에 낸 국민혈세가 이제는 금호그룹의 재건의 무너짐의 무게까지 견뎌 낼 총체적 위기다. [전편 줄임]

전편에 이어 본 편은 금호그룹이 무자본 M&A로 일군 그룹재건 뒤에 가려진 회계 사각지대에 대해 짚어봤다. 

[일요주간=조희경 기자] 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브레이크가 없는 무리한 문어발식 확장 경영은 그룹전체를 몰락할 위기로까지 몰아넣었다.

금호그룹은 2006년과 2008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하며 자금난이 가중, 계열사들의 계속된 실적부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 여파까지 몰려 그룹의 모기업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관리)에 들어가는가 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자율 협약에 따라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재계 8위 안에 드는 기업도 오너의 방만 경영으로 한 순간에 몰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 예다.

이후 금호그룹 박 회장은 이 모든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안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애초부터 그리 쉽게 물러날 인사가 아니었다.

브레이크가 없는 문어발 식 확장 경영으로 그룹 전체가 문 닫을 위기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욕에 가까운 경영 욕심에 미련을 못 버린 탓이다.

이후 금호그룹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박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다시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우선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인정받기 위해 가지고 있던 사재출연으로 일부 부채를 탕감하고 나섰다. 이후에도 박 회장은 3,300억 원 규모의 사재출연으로 워크아웃에 들어 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채권단으로부터 우선 매수 청구권을 인정받는가하면, 2010년 말에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그러나 박 회장의 지난날 과오에 대한 그룹의 대가는 혹독했다.

박 회장이 그룹 경영일선에 복귀하고 2년이 흐른 지난 2012년, 금호산업의 재무안정화를 위해 결국,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2년 후 되사는 조건으로 IBK펀드 측에 매각한 것이다.

그러나 3년이 흘러 지난 2015년 5월에서야 박 회장은 겨우 인수가를 맞춰, 금호고속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나 지난 2015년 10월 금호고속을 되찾은 박 회장은 그룹의 모기업인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금호고속을 되팔았다. 특수목적법인인 칸서스KHB주식회사에 2년 3개월 안에 되사는 조건으로 콜옵션을 붙여 전량 매각한 것.

이 과정이 있기까지, 박 회장은 구조조정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금호타이어를 졸업시키기 위한 회계 상에 갖은 꼼수를 부렸다. 금호고속 관계기업과의 연결재무제표를 일컬음이다.

지난 2014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간신히 충족해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던 출자지분을 매각할 단계만을 남겨놓았다.

하지만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에게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쉽사리 경영권을 넘길리가 만무했다. 금호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호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해야 했던 이유에는 무자본 M&A로 진 부채 규모도 있지만, 재무건전성 평가에 심각한 결점이 발견된 게 원인이었다.

지난 2015년 말 박 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금호홀딩스(금호기업이 금호터미널과 합병한 뒤 사명 변경) 설립으로 간신히 채권단으로부터 출자지분을 모두 회수해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었다. 금호산업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핵심 계열사로 금호그룹이 그룹재건을 완성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기업이다.

금호그룹이 지금에 금호홀딩스를 설립해 금호산업을 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시아나항공을 흑자 전환시킨 배경이 가장 컸다.

지난 2014년 금호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까지 간신히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며 채권단자율협약에서 졸업할 수 있었다. 이 당시만 해도 채권단은 박 회장의 경영기여도를 높이 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일요주간>이 확인한바, 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 졸업 과정에서 회계 상 '흑자' 전환은 금호그룹이 그룹재건을 위해 회계사각지대를 노린 꼼수에 의한 결과였다.

지난 2014년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당시 자화사인 △금호터미널과 △아시아나IDT △아시아나 세이버(舊애바카스) △아시아나에어포트 4개 회사를 통해 CJ대한통운으로부터 금호리조트를 695억 원에 인수하며 적자였던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태를 흑자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금호리조트를 아시아나항공의 종속회사로 탈바꿈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2014년 아시아나항공의 당기순손실액은 952억 원으로 자본금보다 자본총계가 더 적은 자본잠식상태였다.

하지만 연결 재무제표 상에서 당기순손실이 아닌 당기순이익이 느닷없이 633억 원이나 발생되며, 별도 재무제표와 1580억 원에 가까운 차이를 내며 가까스로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어떻게 별도 재무제표와 달리, 연결재무제표 상에서 당기순이익이 발생될 수 있었던 것일까.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를 통해 들여 온 금호리조트 지분 50%를 유상증자하며 지분을 51.2%까지 끌어 올린 뒤, 금호리조트를 아시아나항공 종속기업으로 포함, 지분 가치를 재평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실제 지난 2014년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연결 재무제표 상에서 발생된 당기순이익 633억 원은 금호리조트의 지분을 재평가한 것을 반영해, 기타수익, 그러니까 ‘관계기업투자처분이익’이 1328억 원이 발생된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것이 현금유입 없이 당기손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턴 포인트이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꼼수다.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 역시 지난 2014년 금호리조트 지분이 재평가되는 방식으로 회계 상에 반영돼, 200억 원의 연결 이익이 발생될 수 있었다. 이는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충족하는 데 크게 반영됐다.

금호리조트 지분 재평가로 아시아나항공과 연결된 모든 회사의 재무제표는 얼마든지 회계 상,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처럼 꼼수를 부릴 수 있었다.

그리고 절반뿐이던 금호리조트 지분은 지난 2015년 박 회장이 금호고속까지 인수하며, 리조트지분은 100% 인수한 효과로 지분을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회계 상 기입했다.

이와 관련 그 당시 근무했던 아시아나항공 홍보 관계자는 “금호리조트 지분을 재평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실제 2014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태는 적자아니냐”는 본지 기자 질문에 “그렇지만 현행 회계 기준대로 처리했을 뿐이다”고만 답했다.

금호리조트 지분을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금호타이어든 금호산업이든 아시아나항공과 연결된 카테코리 안 계열사들의 재무 상태는 현금 유입 없이 손쉽게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만든 것.

 

금호홀딩스 금호고속 합병과정에서  차액 부담 덜어낸 손실

금호리조트 지분 팔고 되사는 과정에서 발생된 자본감소  

되산 지분 재평가로 부채비율 낮추는 회계'꼼수' 여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분기보고서(사업연도 2017년 1월부터 9월까지)에서 종속기업 지분 취분·처분 평가로 현금유입 없이 연결재무제표 상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처럼 기재했다.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합병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액을 털어내기 위해 분기 중 재인수한 금호고속리조트 지분 48.80%취득으로 인한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전년 698%에서 738%까지 치솟았다. 계열사들의 지분을 인수로 채무를 상환, 비용 절감의 무게를 대신 견뎌낸 탓에 자본이익이 크게 감소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재무제표 상 발생된 당기순이익은 약 천6백십억 원에 그친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연결재무제표 상 당기순이익은 이보다 약 94억 원 이상 늘어난 천7백 억 원 발생했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설립한 금호인베스트 계열사 편입과 처분과정에서 평가된 이익을 회계 상에 반영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와 다르게 당기순이익 증가로 부채비율 감소한 것.

아시아나항공은 전기에 종속기업인 금호터미널㈜의 지분 100%를 금호기업㈜에 매각하고 금호터미널㈜가 보유한 금호리조트㈜의 지분 18.42%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속리산고속, 금호고속관광㈜ 및 Kumho Construction & Engineering (H.K.) Limited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고, 가지고 있던 금호리조트㈜에 대한 지분율이 100%에서 51.20%로 감소했다.  

금호고속을 되팔아서 금호산업 인수가를 끌어 올리것 과 같은 방식의 처분이다.

금호그룹이 3900억 원에 매각한 금호고속 지분을 칸서스PEF로부터 4,375억 원에 인수할 수 있었던 건 아시아나항공이 금호리조트 지분을 팔고, 사고하는 되사는 방식에 과정이 있어서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전기에 가지고 있던 금호터미널 지분 100%를 금호기업에 매각한 다음 금호터미널로이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 18.42%를 되사는 방식으로 금호고속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의 금호리조트 지분은 100%에서 51.20%로 낮아졌고, 지배력을 상실한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6곳이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케이에이인베스트먼트) 설립으로 금호고속 을 포함한 자회사 ㈜속리산고속, 금호고속관광㈜ 및 Kumho Construction & Engineering (H.K.) Limited 4곳에 전환사채 815억 원 규모를 발행하는 형태로 현대투자파트너스를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였다.

금호그룹이 금호고속을 인수한 이후에도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홀딩스와 금호고속 합병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액을 덜어내기 위해 절반 뿐인 금호리조트 지분 48.80%를 인수해 100%채무부담을 끌어안았다. 올해 아시아나항공 3분기 기준,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은 100%인수로 연결재무제표상, 종속기업의 지분 취득 처분으로 인한 손실과 이익이 함께 평가되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회계 기입으로 질서와 규칙을 깨고 있음이다.

부실 경영으로 한 기업을 몰락의 길까지 몰아넣었던 그가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회계기준의 사각지대를 노린 꼼수를 부렸다. 과연 그에게 그룹의 앞날을 맡겨도 되는 것일까. 채권단은 돈을 맡긴 투자자 및 예금주, 그리고 기업에 딸린 가족들을 생각할 수 없었던 걸가.

조선업과 철강업, 해운업 리스크까지 끌어안은 산업은행에 낸 국민혈세가 이제는 금호그룹의 리스크까지 떠안을 총체적 난제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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