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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과 한마디 없이 판매재개 논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과 한마디 없이 판매재개 논란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1.0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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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측 “올해 출시 맞지만, 판매시점 확정된 것 없어..협력사 자체 마케팅 활동”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기준치 40배 초과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2년 전 이른바 ‘디젤 게이트(배기가스 조작)’로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폭스바겐이 시장 복귀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에서 제대로 된 사과와 손해배상 없이 판매 재개가 이뤄지는 것이라 논란이 일 전망이다.

8일 YTN은 취재결과 폭스바겐이 최근 판매업체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8일 YTN은 취재결과 폭스바겐이 최근 판매업체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YTN캡쳐)

8일 YTN은 취재결과 폭스바겐이 최근 판매업체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서울 강남 폭스바겐 전시장 한 관계자에 의하면 국내에 출시될 폭스바겐 차는 1월 말~2월 초에 전시차가 나오고, 그 때 홍보‧판매 활동이 시작된다. 2년 전 배기가스 조작으로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폭스바겐이 사실상 시장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 한 마디 사과 없이 판매 재개?

올해 상반기 출시될 제품은 소형 SUV '티구안', 중형 세단 '파사트 GT', 쿠페형 세단 '아테온' 등 모두 세 종류다.

이 차종들은 이미 환경부 인증을 마친 상태로, 조만간 가격과 세부 재원이 공개된다. 사전 계약을 끝낸 고객들은 이르면 3월쯤 주문한 차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를 두고, 배기가스 저감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 없이 판매를 재개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폭스바겐 측은 여전히 그 사건에 대해 발뺌하고 있는 것에 더해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손해배상에도 소극적인 점에서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된다. 미국에는 1200만원, 캐나다에는 500만원 상당의 보상을 진행했지만 국내 소비자 27만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만 지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폭스바겐 측은 서비스 쿠폰에 대해 고객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벌인 ‘캠페인’이라 설명했지만, 집단소송에 나섰던 이들은 ‘책임회피를 위한 선심성 쿠폰’이라고 격분했다.

폭스바겐 소비자소송 법률대리인은 “폭스바겐은 ‘조작이 위법이 아니다’고 계속 부인하면서 미국에서는 추가 현금 보상까지 했다”면서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무런 보상하지 않고 판매 재개만 열을 올리는 것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소송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산츠 아우디폭스바겐 본사 경영이사회 이사가 지난 2017년 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 관련 한국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가르시아 산츠 이사를 만나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차량 반환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가르시아 산츠 아우디폭스바겐 본사 경영이사회 이사가 지난 2017년 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 관련 한국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가르시아 산츠 이사를 만나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차량 반환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 사전예약? “협력사 자체 마케팅 활동일 뿐..판매재개 시점 결정된 바 없다”

또, 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업체 측에서 사전예약을 받고있다는 사실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는 그런 결정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티구안·파사트·아테온 3개 제품이 올해 안에 출시되는 것은 맞지만 판매 재개 시점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것.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회사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딜러 개인 사업자들이 자체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 같다”면서 “공식 출시일이 잡혔다거나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자체적인 마케팅 활동이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힘을 행사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란?

한편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즉 배기가스 조작사건은 지난 2015년 9월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에서 디젤 배기가스가 기준치의 40배나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생겨난 말이다.

폭스바겐은 센서감지 결과를 바탕으로 주행시험으로 판단이 될 때만 저감장치를 작동시켜 환경기준을 충족하도록 엔진 제어장치를 프로그래밍했다.

이 같은 배기가스 조작은 처음에는 폭스바겐에 제품에서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이후 같은 그룹 산하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에서도 이 같은 조작을 벌인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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