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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성희롱 신고 돕고 ‘왕따’당했다..김해 여경 1인시위, 무슨 일?
동료 성희롱 신고 돕고 ‘왕따’당했다..김해 여경 1인시위, 무슨 일?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8.01.09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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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여경의 1인 시위..“성희롱 사건 조언했다 ‘내부고발자’로 낙인”
“성범죄‧갑질 없는 직장서 일하고 싶다..성희롱 신고 도왔더니 갑질‧음해 돌아와”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정문에서 여성경찰관이 지구대장의 성범죄·갑질에 대해 공개적으로 조사를 요구하며 벌이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정문에서 여성경찰관이 지구대장의 성범죄·갑질에 대해 공개적으로 조사를 요구하며 벌이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요주간=이재윤 기자]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정문에서 여성경찰관이 지구대장의 성범죄·갑질에 대해 공개적으로 조사를 요구하며 벌이는 1인 시위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해지역 경찰서에 근무하는 여경 A(47)씨는 8일 ‘동료 여경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조언한 뒤 조직 내에서 ‘내부고발자’로 낙인찍혀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피켓과 함께 성범죄·갑질없는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던 후배 여경으로부터 상담 요청을 받았다. 상담에서 A씨는 후배 여경이 함께 순찰차를 타고 근무를 하던 B경사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 관련 농담 등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

A씨는 후배 여경에게 경찰서 성희롱고충상담원과 상담을 하라고 조언했고, 후배 여경은 A씨의 말을 따랐다.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내부고발자’로 비쳐 조직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당시 지구대장이 '성비위 면담했으면 나한테 먼저 보고해야지, 왜 감찰에 신고했느냐'며 책임을 전가하고, 자신이 처리한 112신고건을 약점잡아 '너 이거 언론에 터트려 줄까. 내가 이거 크게 함 만들어 줄까'라며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위에서 언급된 ‘112신고건’이란 지난해 6월 B경사가 징계를 받을 때 쯤 일어난 일이다.

당시 A씨의 근무지에는 등산로 입구에 나흘 동안 차가 주차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A씨는 신고자와 통화를 해 차량번호를 알아낸 뒤 이를 조회한 끝에 수배된 차가 아니고 차량 등록지가 신고지와 동일하다는 점 등에 따라 특이사항이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차량 내부에서 운전자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변사 사건의 처리가 늦어졌다며 A씨를 견책 징계하고 타 서로 전배 조치했다.

한편 1인 시위를 벌이는 A씨는 진상조사를 통해 자신의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남경찰청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는 "당시 성희롱과 출동 누락에 대해서는 징계와 타부서 발령이 난 사항“이라면서 ”현재 A씨가 주장하는 갑질 등의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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