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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 부영, ‘탈세‧불법분양 의혹’으로 압수수색
‘공공임대주택’ 부영, ‘탈세‧불법분양 의혹’으로 압수수색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1.1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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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으로 성장한 부영그룹, 탈세 및 횡령 의혹으로 검찰 수사
9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부영그룹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부영주택을 비롯한 부영 계열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각종 서류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9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부영그룹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부영주택을 비롯한 부영 계열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각종 서류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부영그룹이 탈세 및 횡령 의혹 등으로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부영에 대한 본격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재계 16위 기업에 꼽히는 부영은 그동안 정부 지원을 받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토대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이번 압수수색 소식에 비난이 거세다.

9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부영그룹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부영주택을 비롯한 부영 계열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각종 서류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부영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77) 측의 수십억원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작년 4월 검찰에 고발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도 부영이 2002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흥덕기업 등 이 회장의 친척이 경영하는 회사의 지분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신고 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해 규제를 피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같은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검찰 고발 등이 있어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 및 관련 수사는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부영은 탈세 혐의와 함께 위장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유령회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

이에 더해 검찰은 부영이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사업에서 편법으로 분양가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불법 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도 불법행위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영과 관련한 임대주택 분양 부당이득금 관련 반환소송은 전국적으로 100건 안팎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시공 및 원가 허위 공개 관련해 시민단체의 고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 분양아파트의 원가를 허위로 공개하고 부실시공한 혐의(업무방해·사기)로 이 회장을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 고발 사건을 조사하는 중에 이 회장과 관련해 주택사업 과정에서 회사 돈 유용을 통한 횡령 등 개인비리 혐의 등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애초 부영 관련 탈세 및 횡령 의혹을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배당해 조사해왔으나, 법조계 비리 사건과 국정농단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작년 8월 관련 사건을 공정거래조세조사부에 재배당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이 회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또 검찰은 이 회장이 차명계좌를 만들어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회장 주변인을 상대로 계좌추적에 나서는 한편, 지난달 이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를 해 놓은 상태다.

이번 조사에 대해 부영그룹 관계자는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회사 측이 낼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중근 회장은 지난 2004년에도 회삿돈 27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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