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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염원
무술년!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염원
  • 정성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1.1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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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다시 생각하는 문학

‘삶의 기록 상상력’ 인생가치 창조의 예술

‘블랙리스트’ 국민 기본권 침해 직권 남용

‘한국문학 세계화’ 비로소 노벨문학상 수상

‘표절시비 패거리 지향’ 문인들 예우소망을

정성수 칼럼니스트
정성수 칼럼니스트

▶ 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그 시간까지 일상 대부분을 언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아기가 부모로부터 말을 배우는 것은 물론 각 급 학교의 모든 교육 내용도 언어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대화를 비롯한 토의‧ 토론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및 외교나 무역 등 모든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언어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 문자다. 문자를 바탕으로 시, 동시, 시조, 수필, 소설, 평론 등 운문과 산문으로 이루어진 것을 문학이라고 한다.

문학은 언어를 매개로 하는 언어예술이다. 이때 문학적 언어와 일상적 언어의 차이는 문학적 언어가 일상적 언어를 탈피하여 새롭게 창조되거나 표현될 때 의의가 있다. 그것은 문학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홀로 현대를 살아갈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반드시 문학이 존재해야 한다. 이처럼 문학은 언어를 매체로 한 언어 예술 형식이기 때문에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표현할 때 문학으로서 가치가 있다. 그러므로 문학은 일정한 예술 형식으로 표현된 삶의 기록이다.

단순한 삶의 기록이 아니라 상상의 힘을 통하여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창조하는 문자 예술이다. 문학은 인간의 삶과 그 삶이 실현되는 세계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문학은 오직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하고 인간의 삶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추구함으로 문인에 따라 다양한 비유와 상징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주제로부터 이탈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삶은 문학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누구나 삶 안에 문학 작품의 뜨거운 불씨를 지피고 있는 것이다.

언어는 자연이라는 존재 덩어리를 쪼개고 분절하여 이름을 붙이고 개념들을 만들어 내며 그 개념들을 주어와 술어로 연결하고 관계를 지음으로써 관념을 만들어 낸다. 생각과 언어는 분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은 내용이고 언어는 형식이 된다. 그러므로 언어의 형식으로 파악되지 않는 생각이란 존재할 수 없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의미체계(意味體系)다. 그러므로 문학은 필연적으로 어떤 사상을 지니게 된다. 문학은 좋은 측면에서든지 나쁜 측면에서든지 독자에게 교도적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로 문학은 종종 정치적 선동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문학인은 문학적 영감으로 인간 정신을 고양시켰고 인류문화의 후견인이 되어 왔다.

문학은 배타적인 종교 이데올로기와 같은 교리를 갖고 있지 않으면서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키고 삶을 순화시키는 삶의 경전이다. 외에도 문학은 인간의 내면에서 정서 순화작용을 하는 동시에 사회의 정화작용을 한다. 따라서 문학은 어떤 형태든 사상을 전달하여 독자에게 정신적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의 책임은 막중하다.

▶ 블랙리스트가 문학의 발목을 잡았다

블랙리스트는 감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명단으로 흔히 수사 기관에서 위험인물로 분류하여 동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만든 ‘감시 대상 명단’ 또는 ‘요주의자 명단’을 말한다.

얼마 전 뉴스에서 뜨겁게 다루었던 문화융성을 무색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대표적인 블랙리스트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박근혜 정부의 정무 수석실에서 2014~2015년에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 보낸 것으로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서명자 594명, 세월호 시국선언을 한 문학인 754명,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한 문화인 6517명, 박원순 후보 지지선언을 한 문화인 1,608명 등 총 9,473명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블랙리스트는 정부에 비협조적인 문화계 인사들을 파악하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 참여 대상에서 배제시키는 데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어느 조직이나 그 사람과 친화적이냐? 적대적이냐? 에 따라서 유형 또는 무형의 형태로든 블랙리스트와 같은 형태를 가질 수는 있다. 지난 모든 정권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블랙리스트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는 무차별적이다. 이 블랙리스트는 모든 문화예술범위에 걸쳐 정부 기관이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지원을 배제한 것으로 헌법이 보장한 사상의 자유를 침해한 중대한 헌법위반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블랙리스트가 아니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지원을 배제해야할 대상을 관리할 필요는 있다.

예를 들어 명백한 종북좌파의 성향을 가진 위법 기관들을 지원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그러한 성향을 가진 문화예술인이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예술 활동을 한다면 그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로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고 정적을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지원배제대상이 된다면 이것은 직권 남용이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사실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 우리는 왜?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하는가!

우리나라 문학작품들 중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작품들이 많다. 노벨문학상을 받으려면 먼저 그 문학작품을 영어로 번역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번역상의 문제는 관용어(慣用語)다.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하여 특정한 뜻을 나타내는 언어 형태인 관용어는 우리나라 문학작품을 번역하는데 상당한 저항이 있다.

예를 들면 ‘목이 빠지게 기다린다’를 외국인들은 ‘기다리다 목이 빠지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더라도 문학적 표현으로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라는 말보다 감동이 덜 하다. 그런가하면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의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를 영어로 번역한다고 해도 시의 맛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사투리다. 우리나라 문학작품 중에는 사투리가 들어가 있는 것들이 많다. 전라도 사투리 중 ‘니가 긍께 내도 그런당게, 니가 앙그럼 내도 안 그려’ 이런 문장을 번역할 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은 당황하게 될 것이다. 이 문장은 결국 ‘네가 그렇게 행동하니 나도 그렇게 행동하지, 네가 바르게 행동하면 나도 바르게 행동하겠다’로 표준말이 되어 사투리 특유의 구수한 맛이 살아나지 않는다.

전라도 사투리가 많은 최명희의 ‘혼불’이나 경상도 사투리가 많은 박경리의 ‘토지’같은 문학작품은 번역이 힘들다고 한다. 우리나라 말의 특성인 관용어와 사투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문학적 작품성 전달이 제대로 될 수 없어 외면을 받기 쉽다.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은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기엔 많은 제약이 있는 것이다.

노벨문학상을 못 받는 가장 흔한 얘기로 우리 언어가 너무 섬세해서 다른 나라에서는 이해를 못한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예를 들면 파랑을 표현할 때 외국에선 그냥 ‘Blue’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푸르스름한’, ‘시퍼런’, ‘푸르죽죽한’ ‘파란’ ‘푸르뎅뎅한’ 등 한 단어에서 파생되어 나온 여러 가지 말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번역이 어렵다.

그 뿐이 아니다. 아버지가 ‘꺼억 꺼억’ 울었다. 라고 할 때 ‘꺼억 꺼억’을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꺼억 꺼억’이라는 단어에는 슬픔과 미어지는 심정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표정이나 몸짓까지 상상이 된다.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은 일본어로도 ‘꺼억 꺼억’은 번역되지 않는다. ‘꺼억 꺼억’은 의성어와 의태어를 넘어 상징어, 흉내어, 시늉어의 모든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수여되고 있는 수많은 문학상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우리나라 돈으로 10억여 원이나 되는 상금이 걸린 노벨문학상은 토마스 만, 헤르만 헤세, T.S. 엘리엇,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베르 카뮈 등 기라성 같은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받았다. 그러나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 에밀 졸라, 토마스 하디, 제임스 조이스, 프란츠 카프카 등 세계 문학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대문호들도 못 받은 상이 바로 노벨문학상이다.

매년 노벨상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다른 나라의 수준 높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독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작품성이 뛰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작가가 화두로 던지는 인간 문제가 얼마나 세계적으로 영향이나 반향을 일으키느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결국 노벨문학상은 해외에서의 인정이다. 수상 작가들의 수상 이유와 이력을 보면 노벨문학상은 특정한 작품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문학관이나 인생관을 가진 작가에게 수상한다.

우리나라는 뛰어난 문학인들에게 관심이 적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장려하지 않는다는데도 문제는 있다. 보수적인 선배 문학인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고, 지키기에 바빠 재능 있는 신인들을 모르쇠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훌륭한 작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이유도 하나다. 우리 문학을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을 배가 할 때 비로소 노벨문학상 수상이 가능할 것이다.

▶ 표절이 문학을 망친다

표절(剽竊)은 남의 시나 문장을 훔치어 제가 지은 것처럼 발표하는 것으로 훔치다, 빼앗다, 겁주다, 협박하다는 표(剽)와 좀도둑이라는 뜻의 절(竊)의 합성어다. 표절의 개념은 비도덕적인 행위로 그로 인해 부당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게 되었다는 의미에서 중첩된 도둑질이라고 한다.

시의 표절시비는 만만치 않다. 예를 들면 C씨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테니슨의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와 바이런의 ‘대양’을, P씨의 ‘열차’는 스펜더의 ‘급행열차’를, K씨의 ‘기상도’는 엘리엇의 ‘황무지’를, K씨의 ‘타는 목마름으로’는 엘뤼아르의 ‘자유’를 표절했다는 것이다.

소설에서도 표절시비가 있다. J씨의 ‘혀’는 주이란의 작품 ‘혀’를, L씨의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는 공지영,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작품을, P씨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S씨의 ‘딸기밭’은 재미 유학생 안승준의 유고집 ‘살아는 있는 것이오’를 표절했다는 것이다.

문학작품을 쓰다보면 타인의 글을 인용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 출처를 밝혀야 한다. 또한 본인의 생각으로 창작한 글이 주(主)를 이루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출처를 밝힌다고 해도 타인의 글이 작품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표절 문제가 심각하게가 대두된다.

아무리 발달된 컴퓨터로 필터링(Filtering)을 한다고 해도 표절을 모두 찾아 낼 수는 없다. 설령 찾아낸다 할지라도 문인들의 비윤리적인 양심까지는 잡아낼 수 없다. 계속되는 표절 행위는 문인 사회에 기대하는 지적인 덕행에 대한 여건과 신뢰가 무너지는 전조 또는 징조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표절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대세다.

표절 문제는 결국 문인 자신들이 정직함을 얼마나 중요시 하느냐에 달려있다. 표절의 핵심은 비도덕적인 범죄 행위라는 사실이다. 타인의 창작물을 베끼고 출처를 명시하지 않고 자신의 창작품인 양 발표하는 것은 진정한 문인의 태도가 아니다.

▶ 패거리 문학은 문학판의 독버섯

패거리는 현대에 사는 나약한 개인들이 집단을 만들어 그 안에서 무력감을 달래고자 하는 일종의 자기 자신의 위안이자 방어 자세다. 같은 목표를 위해 학연과 지연으로 뭉쳐 한 학교를 졸업한 동기나 선후배로 같은 지역출신이라는 이유로 굳건하게 뭉쳐 동지가 되어 서로에게 기대면서 상부상조한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먹을 가까이 하면 먹물을 뒤집어쓰거나 옷을 더럽힌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을 가까이 하면 그들에게 물들기 십상이니 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기와 질투와 음해가 무성한 문학판에 빌붙어 추천, 당선, 수상 등에 목을 매는 속물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 우리들을 슬프게 한다.

인간들이 모인 곳에 패거리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패거리를 공동체의식 또는 인간성회복이라며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패거리가 꼭 잘못 된 것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그것은 본래 좋은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거리가 이기적이고 배타적이면 그때부터 부정과 부패가 시작된다. 잘못돼 가는 줄 알면서, 잘못된 것을 알면서 그것을 정당화하며 서로가 눈을 감아주는 것이 패거리들의 큰 실수다.

끝내는 뻔뻔해져도 뻔뻔하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패거리는 명령과 복종이 있을 뿐 획일성이 주가 되고 다양성과 창조성을 말살시킬 뿐이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입술을 잃으면 이가 시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문학판이 바로 서야 문학이 살아남는다.

▶ 100세 시대! 문인의 자세와 지향점

문학은 ‘~체’나 ‘~척’이 통하지 않는 분야다. 본령은 ‘어떤 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 여기에 추가해야할 것은 문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다. 요즘 책이 안 팔린다고 출판시장이 아우성을 친다.

문학의 소비층은 엄청나게 줄어드는데 반해 공급층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는 듯이 문예지들은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문예지가 생존하려다보니 무리수가 따른다. 무리수가 무분별한 문인들을 탄생시키고 이러한 문인들은 함량 미달의 글을 씀으로서 독자가 떠나고 있는 문학시장을 부채질한다. 수많은 문인들은 작품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얼굴이나 이름 알리기에 혈안이 돼 있다. 문단에서 감투 쓰기를 좋아하고, 트러블 메이커가 되어 눈총을 받는 사실 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특히 문학의 정치화야말로 문학을 죽이는 암덩어리라는 걸 알아야 한다. 문인이라는 이름에는 적어도 그에 걸맞은 작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 사고에 독자가 공감하고 인정하는 작품을 써야 문인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문인 본연의 자세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문학지원금을 전폭 늘려 문인들의 작품 활동만으로도 살아 갈 수 있는 창작환경을 만들어 줘야한다. 노벨문학상을 타지 못한다고 불만만 하지 말고 우수한 인재가 몰려오도록 유인책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요즘처럼 전업 작가가 생활이 되지 않는 현실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을 운운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선배 문인들은 자부심 하나로 고집스럽게 골방에서 쭈그리고 앉아 글을 썼다. 지금은 그게 아니다. 그래서 문인의 복지정책 수립이 급선무가 되었다. 복지정책은 바로 재원 확보다. 노동자들도 노동조합을 만들어 최저 임금을 보장받고 있다.

그러나 문인들은 날밤을 세워 글을 써도 원고료 한 푼 못 받는 현실이다. 당당하게 원고료 지급을 요청하지 않는 문인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원고료 지급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악덕 출판사들도 많다. 대다수의 문인들은 자비 출판을 당연시하고 있는 현실이다.

문학은 문인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특정인들만의 전유물이나 소유물이 아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관념의 세계는 더욱 아니다. 생활 속에 살아있는 삶과 관련된 이야기로서 문학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문학도 좋고 남의 나라의 문학도 좋다. 그것은 문학이 없다면 꿈이 없기 때문이다.

문학의 역사성과 예술성으로 볼 때 전통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우리 문학은 세계 어느 민족의 문학과 견주어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런 우리 문학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해석하여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가꾸는 일이야말로 우리 문학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산이 우리를 부르기 때문에 산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산을 찾아가는 것이 산행인 것처럼 우리는 문학이라는 산에 적극적으로 오르면서 인생을 배워야 한다.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가는 문학이 주는 감동은 우리의 건조한 삶에 향기를 주는 한 송이 꽃과 같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문인들이야말로 우리 문학을 갈고 닦는데 온 힘을 기울이어야겠다.

■ 정성수 프로필

•저서 : 시집/공든 탑. 동시집/첫꽃. 장편동화/폐암 걸린 호랑이 외 다수

•수상 :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아르코문학창작기금수혜 외 다수

•전) 전주대학교사범대학겸임교수. 전국책보내기본부장

•현) 향촌문학회장. 사)미래다문화발전협회회장. 문인과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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