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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규어 F페이스 시동꺼짐 논란…현대차 '세타2엔진 결함' 전철 밟나
[단독] 재규어 F페이스 시동꺼짐 논란…현대차 '세타2엔진 결함' 전철 밟나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8.01.1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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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3.0리터 V6 터보차저 디젤변속기 엔진 결함 조사 착수
크랭크 축에 문제 발견…엔진오일 청정도 및 베어링 설계 점검
지난 2016년 부산모터쇼에서 소개된 재규어 3.0리터 V6 터보차저 디젤 엔진. 재규어는 업그레이드된 디젤 성능으로 300마력의 3.0리터 V6 터보차저 디젤 엔진의 성능을 소개했다. 기존 180마력의 2.0리터 디젤 엔진보다 두 배 뛰어난 성능으로 명차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해 재규어는 F페이스 국내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재규어 역사상 F페이스는 향상된 엔진과 테크놀리지한 기술력을 접목, 단기간 안에 놀라운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사진 출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지난 2016년 부산모터쇼에서 소개된 재규어 3.0리터 V6 터보차저 디젤 엔진. 재규어는 업그레이드된 디젤 성능으로 300마력의 3.0리터 V6 터보차저 디젤 엔진의 성능을 소개했다. 기존 180마력의 2.0리터 디젤 엔진보다 두 배 뛰어난 성능으로 명차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해 재규어는 F페이스 국내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재규어 역사상 F페이스는 향상된 엔진과 테크놀리지한 기술력을 접목, 단기간 안에 놀라운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사진 출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일요주간=조희경 기자] 명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가 만든 일부 차종에서 잇단 하자가 발생해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모델에서 시동꺼짐 현상이 발견돼 지난 2016년에 이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리콜이 실시됐다. 

문제는 당시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 재규어 F-페이스를 비롯한 일부 차종의 경우도 같은 시동꺼짐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재규어랜드로버를 소유하고 있는 일부 차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져만 가는 상황이다. 급작스런 차 시동꺼짐 현상은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1억원을 호가하는 명차 브랜드에서 하자가 발생하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일명 ‘뽑기차’라는 별칭이 따라붙고 있다. 즉 '뽑기 운을 높이려면 최소 2대를 구매해야 한다'는 우스갯 소리다.

이 같은 현상은 재규어랜드로버 차주들이 모여 활동하는 동호회를 주축으로 흘러 나오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품질 보증과 관련해서도 불평불만이 높다. 엔진교체 같은 중대 결함 발견에도 워런티(warranty, 보증서비스) 혜택이 없어 차주가 자비를 들여 교체해야 해서다. 이는 국내 자동차 리콜제도상에 엔진결함으로 인한 시동꺼짐 현상은 리콜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허점을 노린 워런티 보장제도로 소비자들이 분개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일요주간>이 취재한 결과 지난해 말부터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연구원에서 재규어랜드로버의 F-페이스를 비롯한 일부 디젤연비 모델(V6 터보차저 엔진 탑재) 차량에 장착된 엔진 결함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국토부가 조사 중인 재규어랜드로버의 엔진은 3.0리터 V6 터보차저 디젤 자동변속기로, 지난해 리콜을 실시한 현대차의 세타2엔진과 유사한 결함이 발견돼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가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조사인 만큼 차 시동꺼짐 현상과 관련해 엔진에서 중대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두산백과 두피디아
사진출처 : 두산백과 두피디아

 

크랭크 축 점검사항
크랭크 축 점검사항(사진출처 : 두산백과 두피디아)

국토부 조사 연구원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의 3.0리터 V6 터보차저 디젤 자동변속기 엔진의 하부 크랭크축을 집중 점검 중이다.

지난 18일 <일요주간>과 통화한 모 연구원은 재규어랜드로버의 3.0리터 V6 터보차저 디젤 자동변속기 엔진 결함 조사와 관련 “크랭크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조사 중이어서 어떤 답변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재규어랜드로버의 V6 터보차저 디젤 엔진도 현대차 세타2엔진과 똑같이 엔진오일 청정도를 점검 중에 있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해줬다.

지난 2016년 MBC 시사매거진 2580과 함께 현대차의 세타2엔진 문제점을 점검한 박병일 자동차 명장 역시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같은 말을 전했다.

박병일 명장은 “국토부가 크랭크축을 점검하고 있다면, 세타2엔진과 같은 베어링 설계에 문제가 있다 볼 수 있다”며 “자체적으로 점검해보겠다”말했다.

크랭크축은 피스톤의 상하 반복 시 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변환해줘 차를 움직이게 만드는 부속품이다.

현대차 세타2엔진의 결함은 크랭크축이 원활하게 회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는 피스톤 베어링 설계가 근본적 원인이었다. 회전축을 지지함과 동시에 마찰을 감소시키는 부품을 베어링이라 하는데, 세타2 엔진은 소리 날 정도로 엔진 내벽 부분을 치는 힘이 강하고 엔진 내벽도 약해지는 문제가 발견됨에 따라 리콜을 실시됐다.

때문에 세타2엔진의 결함을 안 현대차는 리콜이 실시되기 이전에 베어링에 도금을 하거나, 커넥팅로드 재질을 바꾸는 등 엔진오일에 청정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계속적으로 강구해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먼저 세타2엔진 리콜이 실시됨에 따라 내수와 수출용차 모델에 대한 차별대우 논란을 빚었고,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세타2엔진 리콜 사태로 내수모델 차량에 대한 역차별적 ‘엉터리 리콜’이라 비난받았다. 결국 현대기아차는 반쪽짜리 리콜사태로 엔진교환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차 내부 직원 폭로로 밝혀진 세타2엔진의 결함은 2011년에서 2012년 사이에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된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이 실시됐다. 현대차에서는 조립 도중 크랭크 샤프트 주변에 쇳가루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이유로 제시했다.

지난 2016년 MBC 시사매거진 2580프로그램에서 보도된 세타II 엔진의 결함
지난 2016년 MBC 시사매거진 2580프로그램에서 보도된 세타II 엔진의 결함(사진=시사매거진 화면 캡처).

그리고 이어서 국내에서는 2016년 9월25일 시사매거진 2580에서 세타2엔진의 문제점을 보도 했다. 실린더 내부가 갈리고 커넥팅로드가 부러져서 엔진에 구멍을 내 불이 나는 등 여러가지 엔진 자체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엔진오일 청정도 품질문제에 대해 2010년부터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 소문 없이 몰래 개선시킨 정황들이 많았던 것으로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드러났다.

세타2엔진의 결함은 커넥팅 로드의 제조 자체의 문제로 피스톤 베어링의 설계가 엔진오일 청정도가 지켜지지 않는 근본적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기 전만해도 미국에서의 리콜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관련 없는 사항”이라고만 일축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현대차는 결국 세타2엔진이 장착된 차량의 보증기간을 10년 19만km로 연장하는 반쪽짜리 ‘엉터리 리콜’을 내놓았다.

결국 세타2엔진의 결함은 국토부가 조사에 들어갔고, 제작에 있어서 크랭크 축 결함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20일 조사결과를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현대차가 14일 앞서 먼저 리콜을 발표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현대차와 같은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엔진 결함과 관련해 이미 두 차례나 리콜이 실시했지만 엔진 리콜이 결정된 모델 외에는 차주들이 자비를 들여 엔진을 교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번에 국토부 자동차연구원이 조사 중인 재규어 F-페이스 디젤 연비 차에 장착된 3.0리터 V6 터보차저 디젤 자동변속기 엔진 결함의 경우 현대차의 세타2 엔진과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재규어 역사상 가장 강력한 터보 성능을 자랑하는 재규어f페이스 S등급 모델(사진 출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역사상 가장 강력한 터보 성능을 자랑하는 재규어f페이스 S등급 모델(사진 출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F-페이스 디젤 연비 차 모델에 장착된 엔진은 인도에 타타모터스(Tata Motors)가 제작사다. 타타모터스(Tata Motors)는 지난 2008년에 영국에 포드(FORD)로부터 재규어와 랜드로버 브랜드를 11억5000만 파운드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다임러(Daimler)와 랜 체스터 (Lanchester) 마르크 (marc)뿐 아니라 로버 (Nova)라는 브랜드도 인수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타타모터스가 포드로부터 명차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했다고 하지만, 아직은 기술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본지는 이번에 국토부 자동차연구원에서 조사 진행 중인 3.0리터 V6 터보차저 디젤 엔진 결함 논란과 관련해서 재규어랜드로버의 입장을 반영하려 했지만, 수일이 넘도록 연락이 닿질 않아 끝내 입장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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