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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보증권 김해준 사장 연임 앞두고 '뻥튀기 실적' 논란...외부감사서 순이익 3% 오류 발생
[단독] 교보증권 김해준 사장 연임 앞두고 '뻥튀기 실적' 논란...외부감사서 순이익 3% 오류 발생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8.01.30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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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 5연임에 유리한 분위기 조성 위해 잠정 실적 뻥튀기 의혹
교보 "순이익이 3%이상 차이, 외부감사 후이기 때문에 있을 수 있다"

[일요주간=조희경 기자] 교보증권은 지난 9일 코스피 유가증권시장 장거래 마감 이후 2017년 4분기 점정 사업실적을 깜짝 발표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대규모집단 상장기업의 경우 매출액과 손익구조에 15%이상 변동 폭이 발생하면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어서다.

지난 해 4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의 5번째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얘기가 업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요주간> 취재 결과 교보증권이 외부감사 기간 중 잠정 집계한 지난 해 4분기 영업이익과 순수익이 처음 발표된 20% 이상의 성장 폭과 다르게 정정신고 사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뻥튀기 실적'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newsis).
(사진=newsis).

앞서 교보증권이 공시한 2017년 4분기 잠정 집계 실적 '매출액 및 손익구조 변동'에 따르면 지난 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6% 증가했고, 순이익은 20%이상 성장했다. 교보증권은 이같은 실적 발표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2015년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교보증권에 대한 외부감사에서 정정신고 사항이 발생함에 따라 순이익과 자기자본에서 변경의 폭이 발생했다.

종전 발표했던 순이익과 다르게 20.28%에서 약 3% 낮아진 17.71%로 정정됐고, 자기자본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즉 순이익이 낮아진 반면 자기자본은 증가해 ROE(자기자본이익률=순이익/자기자본)도 소수점 변동의 폭이 생겼다.

최초 보고된 '매출액 및 손익구조 변동' 보고와 다르게 이후 보고된 보고서에서 오차 범위가 3%이상 차이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금융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오차범위가 1% 이내에서 변동 폭이 발생한다는 것.

때문에 업계에선 3%나 뻥튀기 된 직전 사업년도 매출 및 손익구조 변동 보고서를 놓고 여러 말들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김해준 사장의 연임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실적을 뻥튀기 헸을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순이익이 3%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외부감사 후이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 4분기 순이익 정정 전과 후 전년대비 증감률이 20%에서 17%하락했다해도, 이는 사상 두 번째 사업실적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증권업 전반에 걸쳐, 지난 해 하반기부터 초대형 IB(투자은행) 심사대상 대형 증권사를 제외한 중소 증권사들의 경우 순이익과 ROE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보증권의 실적발표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보증권이 다른 증권사들의 실적 발표에 앞서 먼저 잠정 집계된 실적을 발표할 수 있었던 데는 코스피 상장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교보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순위 14위(2017년 상반기 기준)로 초대형 IB 심사대상에서 제외되는 중소기업이면서도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된다.

때문에 교보증권은 중소 증권사이지만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사업년도 기준 매출 및 손익구조 변동 폭이 15% 이상 발생할 시 공시할 의무가 있다.

이제 곧 교보증권을 포함해 각 증권사 별로 지난 해 사업년도 실적 보고가 공시된다.

통상적으로 2월이면 전년도 4분기 실적보고 공시 이후에 3월 중 주주총회 소집결의를 갖고 사장 교체 또는 연임 안건을 상정한다.

김해준 사장이 2016년 4번 째 연임에 이어 올해 5번 째 연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적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보여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교보증권의 실적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이어 온 실적의 악순환 고리가 좀처럼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면서 김 사장의 연임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2016년 불법영업행위가 드러나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점 역시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당시 김 사장은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상대 업종을 소유·지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금산분리 원칙’을 어긴 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금감원 모르게 주택건설사업에 진출하며 미신고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주택건설사업 진출을 위해 무려 31개사의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었다. 건설 전문 인력까지 채용하며 건설업에 진출했다. 교보증권이 세운 건설사업 SPC는 지난 2015년 5월18일부터 2016년 7월8일까지 총 22회에 걸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주택용지 분양입찰에 참가해 2회에 걸쳐 낙찰 받은 사실이 금감원에 적발됐다.

원칙적으로는 교보증권이 건설업에 진출한 일은 마땅히 영업정지에 해당하는 금융감독원 중징계 처분 대상에 해당한다. 하지만 기관주의 조치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금감원은 교보증권에 대해 부수업무 신고의무 위반 사유로 기관주의와 함께 과태료 1억2140만원을 부과했으며, 임직원 3명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후에도 교보증권은 증권사 내부 계좌들을 운용하면서 주식과 채권을 반복해 사고팔아 수익률을 높이는 불법 자전 거래가 적발돼 기관경고와 과태료 1억8000만원, 임명 1명주의, 직원 2명 감봉 및 3명 견책, 퇴직자위법·부당사항(감봉 상당) 1명의 제재를 받았다.

사업수행능력이 없는  (주)하주실업이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의혹이 깊어지고 있다. 이 회사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재무적 투자자로 교보증권이 참여한다 밝히고 있다. 석연찮은 거래로 대구시민들의 반발이 잇따른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비는 총 2760억원이며, 사업비 중 2400억원은 교보증권을 통해 조달한다. 연면적 17만 3228m2에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에 터미널, 영화관, 백화점 등의 시설이 입점될 계획이다. (사진=조감도)
사업수행능력이 없는 (주)하주실업이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의혹이 깊어지고 있다. 이 회사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재무적 투자자로 교보증권이 참여한다 밝히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비는 총 2760억원이며, 사업비 중 2400억원은 교보증권을 통해 조달한다. 연면적 17만 3228m2에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에 터미널, 영화관, 백화점 등의 시설이 입점될 계획이다. (사진=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건설업 제재 받고도 정신 못차려...의혹 깊어지는 시행사업자 지원

하지만 이런 일을 겪고도 교보증권은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건설업 청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수행능력이 없는 신생업체 ㈜하주실업이 총사업비 2760억원 규모의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게 교보증권이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선 일이 밝혀지며 여러 석연찮은 잡음이 일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교보증권이 사업실적이 전무한 하주실업의 재무적 투자자(사업비 3000억원 공사 규모)로 나서게 된 배경에 여러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명박 정권 시절인 지난 2008년 3월에 부임해 2016년 3월 4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로 10년 째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매일경제>가 발표한 재무 담당자 설문조사 결과에서 김해준 사장은 최하위권인 28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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