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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을 향한 여승무원들 분노의 '미투'...성추행 글‧공연 동영상 논란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을 향한 여승무원들 분노의 '미투'...성추행 글‧공연 동영상 논란
  • 조민지 기자
  • 승인 2018.02.0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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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의 성추행 행위 고발 '미투' 캠페인 확산
금호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사실 관계 확인 중" 답변

[일요주간=조민지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 승무원을 상대로 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부적절한 신체접촉 행위가 익명의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며 파문이 크게 이는 분위기다. 익명의 블라인드 앱 게시판을 주축으로 박 회장의 성추행 행위를 고발하는 미투 캠페인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겨레>는 2일자 보도에서 "박 회장은 자주적으로 승무원들과 손깍지를 끼거나 포옹을 시도, 매년 초에는 여성 승무원들에게 세배를 받아 부적절한 성 접대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박 회장은 거의 매달 첫 째주 목요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타운)를 찾아 여승무원들을 만나왔다. 

매체는 또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에게 '몇 기냐', '오늘 비행은 어디로 가냐', '결혼은 했냐' 등의 사적인 질문을 서슴지 않았으며, 승무원의 손을 주무르듯 만지거나 껴안는 등의 신체적 접촉 행위를 해왔다"며 "파트장이나 본부장 등 관리자들은 박 회장이 양팔을 벌리면 '달려가 안겨야한다'고 승무원들에게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와 인터뷰한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본관 1층에서 여승무원들 불러놓고 20~30분 동안 껴안은 뒤에는 20대 초반의 갓 입사한 승무원 교육생들이 머무는 교육훈련동으로 가서 시간을 보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업무보고를 받으러 온다고 하지만 , 실제로는 승무원이 아닌 일반직들의 사무실엔 방문하지도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렇다 보니 아시아나항공 여 승무원들이 사내 소식 등의 글을 올리는 익명의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이 같은 박 회장의 행태를 비난하거나 아부하고 세뇌 시키는 파트장들 태도에 대해 매우 불쾌 한 기색을 드러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

이 뿐만 아니라 유투브에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댄스 공연을 펼치는 영상이 나돌고 있는데, 해당 동영상은 아시아나항공 연례 가을행사인 ‘플라자 앤 바자회’ 행사 장면이다.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2012년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고 박 회장이 2년 만에 어렵사리 사재출연으로 경영 복귀하던 그해에 열렸던 연례행사로 컴백 축하 동영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심병원 간호사들의 춤과 동영상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을 때 아시아나항공 여직원들 사이에서는 '기쁨조는 우리가 원조'라며 얘기가 나돌았을 정도라는 것.

한때 재계 8위 안에 드는 그룹을 몰락의 나락으로 몰아넣었던 장본인인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 앞에서 자성하기는커녕 컴백 후 화려한 여승무원들의 댄스 공연 행사를 열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영상 출처: 유튜브 채널 '크아'

I WILL BE BACK.

CAME BACK PARK SAM GOO

항공업계 2위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 해체 위기로 지난 2010년 채권단자율협약에 들어가며 금호산업이 인수되기까지 그룹경영 난에 시달리며 임직원들 모두 임금동결의 허리띠를 졸라메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지금도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은 금호그룹 재건을 위한 자금 동원이 회사 부실로 이어지며 좌불안석인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 경영에 복귀한 박삼구 회장의 잇단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회사의 회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에 논란이 커진 박삼구 회장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및 여승무원의 바자회 댄스 동영상에 대해 아시아나항공관계자는 "사실 확인 중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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