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2 21:04 (수)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인사청탁까지...김정태 회장 체제 '흔들'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인사청탁까지...김정태 회장 체제 '흔들'
  • 조민지 기자
  • 승인 2018.02.14 2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newsis)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newsis)

[일요주간=조민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채용비리에 이어 인사청탁 논란에 휩싸이며 사면초가에 놓였다.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순실에 대한 1심 법원 선고에서 최씨가 KEB하나은행에 입김을 넣어 인사청탁을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향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의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을 보인다.

지난 13일 최씨에게 20년 징역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부는 판결에서 "최씨의 부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김정태 회장에게 특정 직원을 지목해 승진을 제안 한 것은 인사청탁을 강요한 거라"고 판시했다.

이와 관련 14일 <MBC 뉴스데스크>는 하나은행을 감독한 금융감독원 보고서를 단독 입수하고 최씨의 하나은행 인사 개입 혐의와 관련 "김정태 회장은 부당한 영향력 행사로 특정 직원에게 인사상 특혜를 받게 한 혐의에 대해 검찰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MBC가 입수한 금융감독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본부장 후보를 미리 정한 이후에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나은행 영업본부 본부장으로 낙점된 인물은 최순실의 하나은행 금고를 관리하는 직원 이상화씨다.

때문에 하나은행은 인사상 특혜 의혹으로 지난 2016년 12월 검찰로부터 한 차례 통보를 받았다. 전형적인 위인설관(어떤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일부러 벼슬자리를 마련함)으로 최씨의 금고를 관리하는 하나은행 직원 이씨를 본부장으로 승진발령 내기 위해 영업본부를 신설한 거라고 본 셈이다.

김정태 회장은 이씨를 승진발령하기 일주일 전에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은행법 35조의4(대주주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의 금지)에는 '은행의 대주주는 그 은행의 이익에 반해 대주주 개인의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하나은행 인사비리에 국정농단 주범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밝혀지며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회장의 거취에 귀추가 주목된다.

 



섹션별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