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2 21:04 (수)
거세지는 미투(#Me-Too)운동, 얼룩진 연예계…"누명부터 자수까지"
거세지는 미투(#Me-Too)운동, 얼룩진 연예계…"누명부터 자수까지"
  • 엄지영 기자
  • 승인 2018.02.27 0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곽도원, "성희롱 사실 아니지만 미투 운동 훼손될까 대응 안해"
(사진=newsis).
(사진=newsis).

[일요주간=엄지영 기자]검찰 내부에서 시작된 국내 ‘#Me Too(미투)’ 운동이 문화 예술계까지 퍼져나가며 매일같이 성범죄 당사자들의 이름이 낱낱이 밝혀져 대중들이 충격에 빠지고있다.

미투 운동은 SNS에 ‘나도 그렇다’라는 뜻의 'Me Too'에 해시태그를 달아(#MeToo)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백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는 일종의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14일 연출가 이윤택을 시작으로 배우 조민기, 조재현 등의 부적절한 성행위가 피해자들의 증언을 거쳐 수면 위로 올랐다.  

연출가 이윤택은 18년 넘게 자신의 극단 여배우들에게 안마 시중을 시키고 성추행을 하거나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일 기자회견에서 공개사과하며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피해자는 자신이 이윤택의 성폭행으로 임신을 했고 낙태까지 했다는 사실을 밝혀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다.

배우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의 교수로 지내며 학생들을에게 성희롱적인 발언과 성추행을해 문제가 됐다. 이는 피해 학생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된 사실로, 글에 따르면 조민기는 여학생들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따로 부르거나 뽀뽀를 강요하는 등의 행동을 했으며 이에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이른바 '조민기 매뉴얼'까지 만들었다. 조민기는 현재 성추행을 이유로 교수 자격이 박탈된 상태이며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배우 조재현 역시 성추행 논란으로 도마에 돌랐다. 한 배우가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라며 미투 운동에 동참한 것. 이 외의 피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조재현은 막내 여자 스태프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 그는 "나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배우는 자수를 선택해 화제가 됐다. 배우 최일화는 25일 한 매체를 통해 자신이 성추행을 했다며 "조그마한 것이라도 저와 연루된 게 있다면 자진해서 신고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 오로지 죄스런 마음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피해자는 "성추행이 아닌 성폭행"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투운동과 관련해 억울한 누명을 쓴 배우도 있다. 25일 한 커뮤니티에는 'ㄱㄷㅇ'이라는 초성을 언급하며 "배우 ㄱㄷㅇ’이 성희롱뿐 아니라 연극 현장에서 폭력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작성된지 한 시간 만에 삭제됐으나, 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곽도원을 지목하고 비난했다. 그러나 곽도원 측은 "곽도원의 필모그래피와 글 속에 언급된 시기가 다르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해당 글은 충분히 곽도원의 이미지에 피해를 입힐 수 있기에 법정대응이 예상 가능하나 곽도원측은 "미투운동을 지지한다"며,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리지 않기 위해 고소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재 미투운동은 문화 예술계를 넘어 종교, 대학가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섹션별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