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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국민예능 제조기' 나영석 PD...1박2일부터 윤식당까지 '예능신화는 계속된다'
[人+] '국민예능 제조기' 나영석 PD...1박2일부터 윤식당까지 '예능신화는 계속된다'
  • 엄지영 기자
  • 승인 2018.03.06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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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사진=newsis)
나영석 PD.(사진=newsis)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그가 지나온 곳에 예능 트렌드가 남고 예능 트렌드가 새로 쓰여지는 곳에 그가 있다.

그는 나영석 PD다. 2001년 KBS 27기 PD로 입사해 2013년 tvN으로 이적. 이제는 연출자가 아닌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나영석PD가 이제껏 걸어온 길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었을까. 방영날짜 순서대로 살펴봤다.  
 
나영석PD가 걸어온 길

◇PD 직접 개입, 제작진과의 대결모드 도입…<해피선데이-1박 2일>

지금의 나영석 PD를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1박 2일>은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를 모토로 한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1박2일 동안 다양한 게임과 체험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

<1박 2일>의 꽃은 단연 '복불복 게임'. '나만 아니면 돼'라는 외침 아래 잠자리 복불복, 저녁식사 복불복 등 벌칙자를 선발하기 위해 '까나리 액젓 먹기'등의 게임을 하는 것이 큰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이 외에도 제작진과의 대결 모드 등의 형식을 도입한 것 또한 신선한 재미를 가져다 줬다. 이때 나 PD는 자신의 얼굴을 직접 노출하며 방송에 개입해 조금 더 시청자들과 가까워졌다. 
물론 '왜 PD가 자신의 목소리를 방송에서 내느냐', '얼굴까지 나올 필요가 있느냐'는 비난도 있었지만 이러한 시도가 나영석PD를 '스타PD'로 만들어 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서지니(genie)의 탄생 <'꽃보다' 시리즈> 

나 PD가 2013년 1월 CJ E&M-tvN으로 이적 후 처음 선보인 <꽃보다 할배>. 이순재, 신구, 백일섭등 노년 배우들의 해외 배낭 여행 에피소드를 카메라에 담았다.

가이드로는 배우 이서진이 함께 했는데 그는 꼼꼼하고 센스있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 PD는 여기에 뭐든 다 이뤄주는 '지니(genie)'와 이서진의 이름을 합쳐 '서지니'라는 캐릭터를 부여, 한층 재미를 더했다.

또 2014년에는 여배우들이 출연한 <꽃보다 누나>가 방영 돼 출연자들의 의외의 모습들을 보여줘 큰 관심을 얻었다. 이어 2016년에는 <꽃보다 청춘-아이스랜드>, <꽃보다 청춘-아프리카>에서 20대 남자 배우들이 여행을 떠나 청춘다운 모습을 보여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꽃보다' 시리즈는 시청자들의 여행 욕구를 자극해, 각 여행사에서 '꽃보다' 기획 세트로 방송과 같은 곳들을 방문하는 패키지 여행이 판매되는 경우도 많았다.

◇슬로우라이프, 힐링…뭔가 다른 쿡방 <'삼시세끼' 시리즈>

'쿡방', '먹방'의 인기가 달아오를 때 쯤 나 PD는 한층 다른 시점의 쿡방을 선보였다. '삼시세끼' 시리즈가 바로 그것. 삼시세끼 시리즈는 2014년 부터 2017년 까지 정선 편 두 번, 고창 편 한 번, 어촌 편 세 번, 바다목장편 한번을 선보였다.우선 나 PD의 쿡방에는 전문가인 '셰프'가 없다. 그저 '자급자족'을 법칙으로 '느리게' 먹는 것이 특징이다. 자칫 보는 입장에서는 지겨울 수 있으나 매 시즌 다양한 출연진들과 게스트들을 섭외, '차줌마(차승원과 아줌마의 합성어)'등의 별명을 만들어내며 소소한 재미도 챙겼다. 또한 출연 연예인들의 수준급의 요리실력도 볼거리였으며 시골 특유의 풍경과 분위기는 시청자들이 '힐링'할 수 있게 했다.

◇ 여섯 요괴들의 케미 <'신서유기' 시리즈>

이 프로그램은 중국 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주인공을 모티브로 한 리얼버라이어티로 1박 2일 멤버였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등이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 게임을 통해 각종 미션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즌 2에서는 안재현이, 시즌 3에는 새 멤버 슈퍼주니어 규현과 위너의 송민호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각각 '비관돌', '뇌순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웃음을 선사했다. 기존 멤버들도 새 멤버들과의 남다른 합을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또한 나 PD는 시즌1을 인터넷에서 방송함으로써 '웹 예능'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맛있는 한끼를 <'윤식당' 시리즈>

노년배우 윤여정을 중심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시즌1에서 인도네시아를, 시즌2에서는 스페인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시즌 1에서는 불고기 라이스, 누들, 버거 등을 판매했고 시즌2에서는 김치전, 비빔밥 등 한식을 위주로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시즌 1, 2 모두 배우 이서진과 정유미가 출연했는데 두 사람은 실수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능숙한 모습도 보이며 식당을 이끌어 갔다. 발리와 스페인의 아름다운 휴양지 풍경과 평화로운 일상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머물게 했으며 대리만족이 가능케 했다.      

◇'남기면 사장님이 다 먹어요'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

신서유기 멤버들이 제주도에서 다시 모여 식당을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강식당'. "남기면 사장님(강호동)이 다 먹는다"는 재치있는 모토아래 엄청나게 큰 양의 '강호동까스'와 '오므라이스' 등을 판매했다.

멤버들은 몰려드는 손님에 우왕좌왕하며 실수를 하기도 했으며 식당 밖에서는 돈까스 고기를 펴기위해 생고기를 한 없이 두들기며 자영업의 고달픔을 느끼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윤식당'이 판타지적인 일상을 보여줬다면 '강식당'은 그야말로 출연자들이 생생한 장사의 세계를 맛본 것. 이러한 리얼함에 시청자들은 흥미를 느꼈고 더불어 '강식당'만 보면 돈까스가 당긴다는 시청자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인문학+예능=? <'알쓸신잡' 시리즈>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줄임말인 이 프로그램은 나 PD의 프로그램 중 교양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메인 MC인 유희열을 중심으로 유시민 작가, 정재승 교수 등 전문적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출연진들이 등장한다. 

내용은 전국 각지를 여행하며 여행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포맷이다. 주로 그 지역의 역사, 추천 관광지, 맛집 추천 등이 담긴다.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구성이지만 출연자들의 입담과 센스있는 편집이 재미를 가져다 주기에 충분했다.  

삼시세끼 제작진으로 참여한 김대주 작가(왼쪽부터), 나영석 PD, 이진주 PD.(사진=newsis)
삼시세끼 제작진으로 참여한 김대주 작가(왼쪽부터), 나영석 PD, 이진주 PD.(사진=newsis)

'왜' 나영석인가?

나 PD가 내놓는 프로그램마다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시청률 제조기'로 불리우며 롱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PD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포인트를 몇 가지 짚어봤다.  

◇프로그램의 다양화

나영석PD가 이제껏 다뤄온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주제도, 나오는 출연진들의 특성도 일관성이 그닥 없다. 그는 여행,요리,인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노년배우부터 아이돌, 작가 등 개성있는 출연진들을 더한다.

이에 나영석PD는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폭 넓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평을 듣고있다.

◇휴머니즘

나영석PD가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을 대하는 눈은 따뜻하다. 예를 들면 <'꽃보다' 시리즈>에서 출연자들의 속마음을 이끌어내 연예인이아닌 '사람으로서'의 솔직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내거나, <'윤식당' 시리즈>, <강식당>에서는 손님들의 일상적인 말, 행동 하나하나에 포커스를 맞춰 '사람다운' 모습을 포착해낸다. 이러한 방식으로 나영석 PD가 연출한 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 감동을 줬다.            

◇캐릭터화

나영석PD는 출연진이 지식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요리를 잘하면 잘하는대로 각자의 특징을 살려 그에 맞게 캐릭터를 부여한다. 이는 프로그램 안에서의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하며 동시에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나영석PD는 <'삼시세끼' 시리즈>에 등장하는 동물들에게도 성격을 부여할 정도로 '캐릭터화'에 집중하는데 이는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주며 한 프로그램을 이어 시청하고 있다는 유대감 또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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