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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안전 뒷전’ 조종실서 말다툼한 아시아나항공 기장 해고
‘승객 안전 뒷전’ 조종실서 말다툼한 아시아나항공 기장 해고
  • 한근희 기자
  • 승인 2018.03.1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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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아시아나 항공 기장이 비행 중인 여객기 조종실에서 말다툼을 벌여 해고됐다.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인천~로마로 여객기를 조종 중 소리를 지르며 말다툼을 벌인 A기장은 해고되고 B기장은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떠났다.

둘은 지난해 9월20일 오후 12시30분 인천공항을 떠난 로마행 아시아나항공기 조종사 간 조종석을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벌였다.

장거리 노선은 안전 운항을 위해 기장 2명과 부기장 2명 등 4명의 조종사가 탑승해, 교대로 조종을 한다.

3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29일 배트남 호찌민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OZ732편은 브레이크에 이상이 발견돼 이륙을 중단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이륙 후 6시간이 지나 조종석을 인수하려던 A기장이 B기장에게 인수인계를 요구했으나 B기장은 운항 중이며 부기장에 인수를 받으라고 했다. 그러자 A기장 반발하면서 다툼이 벌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실 확인에 나섰고 해당 조종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했다. 국토교통부도 해당 기장과 부기장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국토부는 “A기장과 B기장 모두 운항 승무원이 준수해야 할 안전·운항 규정을 위반했다”며 두 기장에게 45일의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두 사람 모두 국토부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소명서를 심사해 최종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사위원회를 열고 A기장을 해고했다. B기장은 사직서를 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국토부 처분과는 별개로 회사규정에 따라 징계를 내린 것”이라며 “승무원 자질문제 보다 안전운항 관련한 위규 행위로 판단했다. B기장은 책임감을 느껴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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