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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 서종렬 대표 사퇴 뒷말 무성...사측 오락가락 해명, 왜?
세종텔레콤 서종렬 대표 사퇴 뒷말 무성...사측 오락가락 해명, 왜?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4.03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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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지민 기자] 과거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출신 서종렬 전 세종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 2월 1일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나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세종텔레콤은 지난 2016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서 전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세종텔레콤은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재직 시절 여직원 성추행 논란 이력이 있는 그를 대표이사 자리에 앉혀 논란이 일었지만, 그럼에도 사측은 그가 통신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며 선임을 강행했다.

그러나 세종텔레콤은 지난 2월 1일 공시를 통해 서종렬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알렸다. 김형진서종렬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형진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한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사측은 이에 대해 “당사의 서종렬 대표이사는 대표이사직만 사임하며, 등기이사직은 유지되므로 이사 총수는 기존 7명에서 변동사항이 없다”며 “별도의 이사회 결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서 전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에 대해 “당초 계획보다 한달 앞서 진행된 조직개편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 후 한달 반 가량이 지난 3월 22일 세종텔레콤은 “등기이사직은 유지된다”는 기존의 입장과 달리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성추행 이력이 있을 뿐더러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을 역임했던 그가 ‘미투운동’ ‘MB구속’ 등의 여파로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등의 다양한 추측을 했다.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해 여론 악화의 뭇매가 두려워 사측이 앞장서 등기이사서 이름을 삭제한 게 아니냐는 것.

또 서 전 대표의 등기임원 사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서 전 대표가 등기이사와 함께 직함까지 내려놨음에도 계속해서 출근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에 본지는 확인에 나섰다.

이와 관련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2일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등기임원에서만 내려놓은 것일 뿐, 부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오보가 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정정보도 요청을 했는데 아직 정정이 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한 인터넷 매체는 세종텔레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서 전 대표가 이제는 출근도 안하는 회사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말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서 전 대표가 부회장 직으로 승진한 것과 관련한 공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2월 1일 공시를 통해 서종렬 전 대표가 대표이사를 사임했다는 사실만 공시했으며, 3월 7일 주주총회소집결의에서도 서종렬 전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다루며 ‘현 세종텔레콤 사외이사’라고만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요주간>은 세종텔레콤 측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세종텔레콤 측과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서 전 대표는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시절 여비서를 성추행 했다는 혐의로 피소돼 2012년 7월 원장 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대해 법원은 2013년 5월 서 전 대표의 강제 추행(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를 인정하며 징역 5개월을 선고, 같은해 10월 해당 여비서에 27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같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세종텔레콤은 2016년 3월 그를 대표이사로 선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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