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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배달료 유료화 합당한가?...가격인상 '꼼수' vs 수익성 재고
교촌치킨 배달료 유료화 합당한가?...가격인상 '꼼수' vs 수익성 재고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4.1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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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오는 5월 1일부터 2000원 배달료 유료화 서비스 시행
소비자 "사실상 가격 '인상'...배달료 2000원은 상당히 큰 가격"
교촌 F&B 대표이사 회장.(사진=newsis)
교촌 F&B 대표이사 회장.(사진=newsis)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 ‘교촌치킨’이 오는 5월 1일부터 전국 가맹점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038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교촌치킨이 이 같은 유료화 서비스에 나서면서 다른 치킨 업체들도 이 같은 정책에 대해 줄줄이 시행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교촌치킨은 지난 6일 "운용 비용 상승 등으로 악화된 가맹점의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며 이 같은 서비스 정책 시행을 알렸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교촌치킨을 배달시켜 먹는 고객들은 배달료를 지불해야하며, 이용료는 주문량에 상관 없이 건당 2000원이다.

현재 교촌치킨은 이 같은 정책 추진을 위해 전국 가맹점의 동의를 받고 있다. 이번 정책은 동의 완료 후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교촌치킨 측은 치킨 가격에는 변동이 없고 배달 주문시에만 배달료 2000원이 붙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2000원을 더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촌치킨이 정부의 압박과 소비자들의 비판을 의식해 가격 인상 대신 배달서비스를 유료화하는 '꼼수'를 썼다는 지적이다. 즉 고객에게만 고스란히 부담을 떠넘겼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 '교촌치킨 배달료 2000원 유료화 합당한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배달료 2000원은 고객에게 상당히 큰 가격으로 와닿을 것으로 보인다"며 "과연 이렇게 한 번에 배달료를 유료화하는 게 합당한지 모르겠다. 한축에서는 교촌치킨 불매운동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촌치킨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서비스 정책을 공표하는 것은 50% 이상(동의)이면 가능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동의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본사에서 가맹점에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정책'으로 표준화 한 것"이라고 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최근 3년 매출은 2015년 2576억원, 2016년 2911억원, 2017년 3188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고, 영업이익 또한 2015년 152억원, 2016년 177억원, 2017년 191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교촌치킨 관계자는 "지금의 문제는 치킨 판매량과 매출은 계속 늘어나는데 가맹점에서 치킨이 팔리는 것 만큼 수익을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그 원인의 가장 큰 부분이 배달료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료 유료화가 가맹점의 수익성을 재고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봤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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