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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시공 부산 아파트 잇단 '잡음'...'지하 물난리' 부실시공 논란
아이에스동서 시공 부산 아파트 잇단 '잡음'...'지하 물난리' 부실시공 논란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4.13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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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들, 지하주차장 외부 벽면 사이 공간에 물 고여 반발 확산
건설사 측 "배수 피트의 구배(경사도) 불량으로 인해 발생한 현상
주차장 내에 침수는 와전 된 것...누수된 부분 보수‧보완으로 가능"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W (사진=아이에스동서 홈페이지)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W (사진=아이에스동서 홈페이지)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지난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IS동서(아이에스동서)의 ‘W아파트’ 지하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발견돼 입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13일 아이에스동서 등에 따르면 W아파트의 지하 5층 ‘슬러리월(Slurry Wall)’과 지하주차장 외부 벽면 사이의 공간에서 성인 발목 이상 높이의 물이 고여있는 것이 확인됐다.

‘지하연속벽’으로 불리는 슬러리월은 땅 속에 여러개의 콘크리트 벽체를 연속으로 설치해 연결하는 공법으로, 내진벽·방호벽·진동차단벽의 역할이나 지하 구조물을 축조하기 위해 많이 활용된다.

W아파트의 경우 단지 구역 지하에 200여개 슬러리월이 지상에서 지하 6층까지 20m 가량의 깊이로 설치돼 있다. 누수 등을 막기 위해서는 슬러리월 사이 연결부위 마감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물이 고이는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시공사인 아이에스동서 측은 이 같은 물고임 현상에 대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물을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실시했으나, 입주민들은 이 같은 현상에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KBS 뉴스라인 방송화면 탭처.
KBS 뉴스라인 방송화면 캡처.

이와 관련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 통화에서 “슬러리월과 주차장 중간에 있는 안전벽체 사이에 물이 고여있었다”면서 “결로수나 침출수 등이 나오면 배수 피트로 보내지는데, 배수 피트의 구배(경사도) 불량으로 인해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흐르게 만들어놔야 하는데 구배가 잘못되다 보니까 낮은 쪽에 물이 고여있는 것을 보고 논란이 일게 된 것”이라며 “일부 와전된 것처럼 주차장 내에 침수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W아파트의 물고임 현상과 관련해 물의 성질과 관련된 논란도 존재한다. 물이 바닷물일 경우 W아파트는 바다에서 단지 슬러리월까지 직선거리로 100m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콘크리트 등 구조물의 부식이 더욱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오히려 “W아파트는 원래 매립지였다”며 “매립지인 데다가 바다하고 가깝다 보니 지하수를 뚫어도 바닷물이 섞여있는게 정상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바닷물은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서 바라보면 짠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스동서는 안전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누수된 부분은 보수‧보완을 통해 잡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안전성과 관련된 부분은 우리 쪽에서 아무리 해명을 해도 믿지 않으실 것 같아 오늘 날짜로 공신력 있는 기관인 대한토목학회에 안전진단 의뢰를 해 점검 사항을 입주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W아파트는 앞서 건설 중 사고가 끊이지 않는 등 논란의 중심에 여러번 섰다.

지난해 11월 아이에스동서의 무리한 공사로 인해 LG메트로시티 주민 1200명이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공사 현장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는데도 사측이 늑장대처 및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2월에는 공사 현장 58층에서 타설 작업이 이뤄지던 중 콘크리트가 떨어져 차량 14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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