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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뒤흔든 신세계 노브랜드 사업 확장...부산 상인들은 왜 반발하나
골목상권 뒤흔든 신세계 노브랜드 사업 확장...부산 상인들은 왜 반발하나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4.13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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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상인들 "대구, 광주에서는 출점하지 못하는 노브랜드 매장이 부산에 집중 입점"
이마트 관계자 "부산 지역의 노브랜드 입점은 현재로써는 3~5곳을 추가적으로 검토 중"
정의당과 전북소상공인대표자협의회 등은 지난달 20일 전북도의회에서 회견을 열고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중소상공인 보호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선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사진=newsis)
정의당과 전북소상공인대표자협의회 등은 지난달 20일 전북도의회에서 회견을 열고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중소상공인 보호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선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사진=newsis)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신세계 이마트의 노브랜드마켓 등 대형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출에 맞서 부산지역 중소상공인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이와 관련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노브랜드 입점 예정 지역 앞에서 ‘중동 노브랜드 입점 저지를 위한 상인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중소상인 300여명이 참석해 “이마트가 이마트타운, 노브랜드마켓, 이마트24 등 각종 변종 사업으로 골목상권까지 빼앗아 상생법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마트는 노브랜드마켓만 하더라도 부산 시내 20곳에 오픈할 예정”이라면서 “대구, 광주에서는 출점하지 못하는 노브랜드 매장이 부산에만 유독 입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신호점, 다대점, 아트몰링 부산점 등 3곳이 운영 중이다. 협회의 주장대로 대구와 광주, 강원도 등의 지역에는 현재까지 노브랜드가 입점된 곳이 없다. 이에 협회는 “지역 골목상권을 파괴하는 노브랜드, 입점 계획을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규모 및 준대규모 점포 등은 전통시장과 전통상점 등의 전통상업보존구역 인근 1km 이내에는 입점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13일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부산 지역의 노브랜드 입점은 현재로써는 3~5곳을 추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와 전라도, 강원도 지역에 매장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딱히 이유같은 건 없다”면서 “노브랜드 입점은 사측에서 ‘이 지역에 몇 개의 매장을 들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오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여건이 맞는 곳에 검토를 해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후에 매장을 오픈하기 괜찮은 곳이 있다고 판단되면 검토를 한 후 입점을 진행 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사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그간 신세계그룹의 대형유통업체 사업 추진에 대해 강력히 맞서왔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신세계가 추진한 부산 연제구의 이마트타운 연산점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에 감사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감사 요청서와 함께 중소상인 6대 정책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 유통업체를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6·13 지방선거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골목상권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신세계의 슈퍼마켓과 편의점 개점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신세계가 자체 브랜드 마케팅전략으로 상권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은 골목상권의 어려움을 가중 시키는 몰염치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노브랜드의 저가상품을 앞세운 '동네 상권 파멸 계획'은 이제라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애초 9개 제품이던 신세계 ‘노브랜드' 상품이 현재 900여개 품목까지 늘었다"면서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중소마트와 전통시장의 매출이 급감하고 골목상권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예비후보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을 저지할 수 있도록 주변 상권에 대한 사전영향평가제를 즉시 도입하고 의무휴업일제를 확대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동네슈퍼는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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