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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공교육의 일대 혁명 ‘자유학기제’
[발행인 칼럼] 공교육의 일대 혁명 ‘자유학기제’
  • 노금종 발행인
  • 승인 2018.04.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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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금종 발행인
노금종 발행인

[일요주간 노금종 발행인] 중학교에서는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가 도입된 데 이어 올해 2018년부터 자유학년제가 도입된다.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의 확장판으로 한 학년에 걸쳐 시행된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확대 수요를 파악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 중학교 1499곳에서 자유학년제가 본격 운영한다. 이는 전체 3209개 중학교의 46.7%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 1학기나 2학기, 2학년 1학기 등 3개 학기 가운데 한 학기를 골라 시행하던 자유학기제를 한 학기 더 연장해 1년 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전 단계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체험활동 비중을 늘리는 제도이다.

현재 중학생들은 ‘자유학기제’에 이어 ‘자유학년제’ 확장에 따라 1년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 실습, 체험활동 등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꿈과 끼를 키우며 진로 탐색 시간을 갖는다.

이에 중학교에선 자유학년제 시행에 있어 학교수업 및 평가방식의 변화도 예측된다. 그동안 교실수업의 중심축이 교과서 ‘내용, 진도, 교사’의 설명에 있었다면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수업방식은 토의·토론, 체험학습, 프로젝트 수업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자유학기 동안 교사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운영한다. 주제선택활동 진로탐색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활동 등이며, 자유학기의 경우 170시간 이상, 자유학년의 경우 연간 최소 221시간 이상 운영한다. 학기당 운영시간과 개설영역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보통 오전에는 교과목 중심의 수업이 이뤄지며 오후에 교과목 이외에 예술·체육, 진로 탐색, 동아리, 주제선택 등 4개 영역과 관련된 활동을 하게 된다.

예술·체육활동은 연극·뮤지컬·오케스트라·디자인·축구 등의 활동이 이뤄지며, 진로 탐색활동은 진로검사·초청강연·현장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동아리활동은 문예 토론·과학실험·동영상 제작 등의 활동이, 주제선택활동은 드라마와 사회·3D프린터·금융 경영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이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교과목별 성적은 이수여부(pass)만 표시되고 활동과 발달 내용은 서술형으로 기록된다. 자유학년제가 시행되는 기간에는 중간, 기말고사와 같은 지필 평가는 치르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중학교 1년 동안 고교 입시에서도 내신을 반영하지 않게 된다. 자유학년제 시행에 따라 학생의 성장과 발달 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문장으로 입력한 것을 1학년 두 학기동안 입력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개선할 계획이다.

미래에는 단편적 지식의 암기 능력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해결하는 문제해결능력을 요구한다. 새로운 기술 개발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연결해 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에 덧붙여 교육부는 최근 ‘중고등학교 휴학제 개선 방안’ 정책 연구를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교에서 현재보다 자유롭게 휴학을 할 수 있도록 사유와 기간, 절차 등을 정비해 ‘휴학제 표준안’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2016년 한국교육개발원의 자유학기제 만족도 조사결과,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생활 행복감 지수’는 3.96에서 4.10으로, ‘수업참여 지수’는 3.76에서 3.91로 각각 높아졌다. 시험에 대한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진로탐색의 기회를 부여하는 수업방식이 학생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그러나 자유학년제로 운영기간을 확대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존 자유학기제 운영이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체험처의 부족으로 학생 본인의 흥미 분야와 상관없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유학년제가 일선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학교조직 문화의 변화와 학부모들의 인식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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