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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황창규 KT회장 경찰 소환...불명예 퇴진 흑역사 전철 밟나
'불법 정치자금' 황창규 KT회장 경찰 소환...불명예 퇴진 흑역사 전철 밟나
  • 한근희 기자
  • 승인 2018.04.16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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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황창규 KT 회장을 피의자로 소환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황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KT 전현직 임원들이 2014~2017년 법인자금으로 국회의원 90여명에게 4억 3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안팎으로 퇴진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총회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뉴시스)
황창규 KT 회장. (사진=newsis)

앞서 경찰은 KT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산 뒤 이를 현금화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후원금 형식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정확을 포착하고 지난해 말부터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와 서울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황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지면 이달 내에 경찰 수사도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9일 서울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황 회장을 소환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참고인 30여명을 조사했다”고 밝혔었다.

경찰에 따르면 황 회장을 조사한 이후 진술 내용에 추가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KT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KT 새노조는 지난 2월 황 회장과 임원들이 회사 자금을 빼돌려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KT새노조는 “KT는 대가성 뇌물성격의 자금을 불법조성해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국회는 황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깊숙이 연루된 혐의에 대해 주목했다”며 “KT 임원들이 황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회피할 목적으로 뇌물을 제공하기 위해 회사 돈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전임 수장들이 각종 비리로 불명예 퇴진하는 흑역사를 갖고 있다.

남중수 전 사장은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자진 사퇴했고, 이석채 전 회장은 배임 혐의와 회삿돈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황창규 회장도 전임 수장들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이번 위기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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