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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 정면충돌...민주당 "조사단 구성" vs 한국당 "국기문란"
與野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 정면충돌...민주당 "조사단 구성" vs 한국당 "국기문란"
  • 구경회 기자
  • 승인 2018.04.16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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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48·필명 드루킹)씨 등 2명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또 이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공지를 통해 “최고위에서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당의 명예를 손상시킨 해당 행위자(김모·우모씨) 2명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면서 “조속한 당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진상조사단 설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번에 드러난 드루킹 사건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행태다. 수사당국은 드루킹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여론조작 세력의 배후와 동기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함께 참여한 세력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 당도 민주 정당으로서 당 안팎에 숨은 민주주의의 적들과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newsis)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newsis)

추 대표는 “드루킹 사건을 마치 댓글 조작 사건이 전부인양 호도해서는 안 된다”면서 “마치 물 만난 듯한 야당의 저질 공세가 우려스럽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의원이 연락했다는 것으로 정권의 책임을 호도하는 저급한 정치공세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김경수 의원의 실명이 유출된 경위와 왜곡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의 수사 의뢰는 민주당이 했다”며 배후설을 부인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댓글 여론조작사건의 피해자”라며 “피해자가 여론조작의 배후일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또 “김경수 의원은 사건을 일으킨 자들이 대선 이후 무리한 청탁을 했고 그것을 거절했다고 했다. 그 사이 관계가 어떤 관계였는지 분명히 보여준다”며 “간단한 사실만 봐도 뻔한 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야당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도가 지나친 악의적 명예훼손”이라며 “우리 당은 누구나 당원이 될 수 있지만 댓글 조작 같은 범법행위에는 예외 없고 관용 없다”고 했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인터넷에 댓글 몇 천개 달고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 얻을 수 있다면 이거야말로 최순실도 울고 갈 국기문란”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드루킹으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을 애써 덮을 게 아니라 추악한 뒷거래 실체를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드러내야 한다”며 “경찰이 지난 13일에 발표한 것을 보면 이미 3주전 관련자 3명을 구속했음에도 이제 와서 뒤늦게 발표한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newsis)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newsis)

또 “이들을 구속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 배후나 공범여부에 대해 충분히 수사가 이뤄졌을 것인데도 검찰에 송치했다는 것 외에 구체적 수사결과를 내놓지 않는다”면서 “경찰이 관련자를 구속한 지난 3주 사이 드루킹 관련 블로그 등이 조직적으로 삭제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결과적으로 경찰이 지난 3주간 이들에게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준 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드루킹 관련 인터넷 게시물들이 광범위하고 분량도 방대한데 지금 증거인 게시물이 삭제되는 만큼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프로들이 범죄조직까지 만들어서 감행한 희대의 댓글여론공작사건이다. 개인적 일탈이나 실패한 청탁이란 식으론 의혹을 결코 끊지 못할 것”이라며 “여론공작을 얼마나 많이 했길래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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