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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김경수 의원에 일방적 문자"...정부 비판 댓글 조작 사건 향방은?
경찰 "드루킹, 김경수 의원에 일방적 문자"...정부 비판 댓글 조작 사건 향방은?
  • 한근희 기자
  • 승인 2018.04.1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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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수사대, '드루킹' 김씨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회원들에
대한 인사 청탁과 함께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직 요구

[일요주간=한근희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드루킹)씨와 제19대 대선 전부터 연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 주장하는 김 의원의 댓글 조작 가담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황 증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이 압수한 김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씨와 김 의원은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둘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시점은 2016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다.

경찰은 “주로 김씨가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보냈다. 김 의원은 대부분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newsis)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newsis)

김씨가 보낸 메시지 내용은 크게 ‘댓글공작 관련 활동사항’과 ‘인사청탁’이다. 김씨가 대선 전부터 텔레그램으로 보낸 메시지에는 특정 기사의 제목과 인터넷 주소인 URL 등의 내용도 들어있었다.

그러나 지난 1월17일 네이버 기사 댓글 공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세와 무관한 국제동향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경찰은 또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에 대한 인사 청탁과 함께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으로 나눈 대화 분량이 A4지 30장 분량에 달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문자 내용을 다 분석하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해봐야 나올 수 있다”며 “철저하게 해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미 구속된 김씨와 우모(32)씨, 양모(35)씨는 물론 출판사 느릅나무 직원 2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5명은 지난 1월15일 탤레그램 대화방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1월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공감 추천 수를 조작하는 행위를 공모하고 실행했다.

경찰은 추가로 입건된 피의자 2명의 신원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라며 확인해주지 않았다. 김 의원의 소환과 관련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지금은 수사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사이버수사가 기본적으로 분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사 자체는 철저히 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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