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5 17:29 (월)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부부 기소...유령회사 통해 회삿돈 50억 횡령 혐의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부부 기소...유령회사 통해 회삿돈 50억 횡령 혐의
  • 하수은 기자
  • 승인 2018.04.16 2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사진=newsis)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사진=newsis)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삼양식품의 전인장(54) 회장과 아내 김정수(54) 사장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동수)는 회삿돈 50억원을 횡령한 업무상 횡령 혐의로 전 회장 부부를 전날 불구속 기소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 라면 스프원료 회사 ‘와이더웨익홀딩스’, 박스 ‘알이알’ ‘프루웰’ 등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유령회사인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비싸게 공급받아 사실상 오너일가 배 불리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전 회장 부부는 이러한 회사를 통해 매달 4000만원에 달하는 월급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삼양식품은 지난 2월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회장 부부가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횡령한 돈이 총 50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페이퍼컴퍼니에서 김 사장이 근무한 것처럼 꾸몄고, 이 금액을 급여, 신용카드 대금, 주택 수리비, 차량 리스 비용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2014년에도 대형할인점에 라면류를 공급하며 거래선상에 ‘내츄럴삼양’을 끼워 이른바 통행세를 받은 것이 발각돼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26억 24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또, 2015년에는 계열사 에코그린캠퍼스에 인력과 차량 등 20억원 가량을 부당지원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단, 수사 과정에서 전 회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횡령 혐의를 인정하고 횡령한 돈을 회사에 모두 갚은 것으로 알려져 ‘범행을 인정하고 횡령한 돈을 전액 변제한 점에 비춰볼 때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오늘의 탐사/기획 뉴스
섹션별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