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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일파만파...이재용 경영 승계 '삐거덕'?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일파만파...이재용 경영 승계 '삐거덕'?
  • 하수은 기자
  • 승인 2018.05.04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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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 "2015년 지분법에 따라 회계처리 변경한 것은 관련 회계기준 충실히 반영한 결과"
심상정 "삼바에피스 같은 합작회사들 처음 정한 회계기준 일관되게 적용, 변경 근거 없다"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감독원의 감리결과와 관련해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newsis)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감독원의 감리결과와 관련해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1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를 특별감리한 결과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삼바는 “외부 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해 회계기준을 적용한 것일 뿐 분식회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금감원이 처음으로 진실에 부합한 결과를 내놓은 것”이라고 재반박에 나서 주목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4월부터 삼바에 대해 특별감리에 나선 끝에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가 인정된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사전 조치를 위해 ‘사전통지서’를 삼바 측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삼바가 부당한 이유를 통해 종속회사를 관계회사로 변경하고 그 변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삼바에피스)를 공정가치로 계산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삼바에피스는 지난 2012년 삼바와 미국 바이오젠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공동 설립한 삼바의 자회사로, 삼바가 지분 94.6%를 보유하고 있다. 삼바는 2015년 감사보고서에서 삼바에피스를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전환하고 공정가액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삼바에피스는 2015년 회계연도에서 처음 흑자로 전환했다.

이를 두고 당시 정치권 및 시민단체 등은 삼바가 삼바에피스에 대한 기업가치를 과대 평가해 회계처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금감원이 특별감리에 나섰다. 심 의원 또한 2016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 더불어 2017년 2월 삼바의 특혜상장과 분식의혹에 대해 특별감리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번 금감원의 잠정 결론에 대해 “에피스의 제품 판매승인에 따른 기업가치 증가로 합작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증가한 게 판단 근거”라면서 “2015년 지분법에 따라 회계처리를 변경한 것은 관련 회계기준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 (사진=newsis)
심상정 정의당 의원 (사진=newsis)

이에 대해 심 의원은 2015년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안에 찬성표를 던진 핵심 근거가 삼바의 성장성이었던 만큼 삼성 측이 삼바의 성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특혜상장과 분식회계까지 마다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바의 성장성을 적극 이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합병 비율은 제일모직 1주당 삼성물산 3주의 가치로 평가됐는데, 제일모직은 삼바 지분 46.3%를 소유한 대주주였으며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23%)이었다. 이에 삼바의 미래성장성은 이 부회장이 경영승계를 하는데 유리한 작용을 했다.

또 심 의원은 삼바가 2015년 지분법에 따라 회계처리를 변경한 것과 관련해서도 삼바에피스와 같은 합작회사들은 보통 처음 정한 회계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된다며 회계처리를 변경할만한 근거도, 사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의 특검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하며 "삼바 분식회계는 삼성이 꾸며낸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최종 결과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이 재검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수사결과’ 제하의 특검 보고서114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은 ‘투자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으로 인해 국민연금공단이 입게 될 손해 최소 1338억원을 상쇄할 수 있는 2조원 이상의 시너지가 합병 후 법인에 생긴다’는 내용으로 수치가 의도적으로 조작된 회의 자료를 제출해서 이를 근거로 투자위원회에서 위 합병에 찬성한다는 결정을 유도했다.

이에 심 의원은 “박근혜-이재용 재판의 중요한 쟁점인 만큼 금감원의 잠정결과가 번복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금감원이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적폐청산을 위해 의미있는 결정을 내린 만큼 당연히 그에 따른 법적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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