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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원, 금감원의 삼성증권 '유령주식' 엉터리 조사..."삼성SDS 일감몰아주기로 물타기"
금소원, 금감원의 삼성증권 '유령주식' 엉터리 조사..."삼성SDS 일감몰아주기로 물타기"
  • 김완재 기자
  • 승인 2018.05.11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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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브리핑실에서 삼성증권 배당사고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newsis)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브리핑실에서 삼성증권 배당사고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삼성증권 검사 결과에 대해 “금감원은 희망이 없는 조직”이라고 강력 비판하며 재검사를 촉구했다. 조사 발표를 금감원장이 새로 취임한 당일 날 한 것과 더불어 내부통제시스템 및 배당시스템 전산조사라는 명목 하에 기본적인 조사도 실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금소원은 “금감원이 삼성증권에 대해 책임있고 강도있게 조사를 16일씩이나 했는지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기존의 내용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재검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일 삼성증권 유령주식 파문 사태와 관련 내부통제 부실, 사고 대응 미흡, 일부직원의 주식매도 등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윤석헌 금감원장이 새로 취임한 날이기도 하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금소원은 기존과 다를 것이 없는 ‘빈껍데기’ 검사라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내부통제시스템과 배당시스템의 전산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거래내역별 해당 직원의 일반전화와 핸드폰 통화내역을 조사하지 않은 것 ▲직원을 고발한다면서 삼성증권의 임원이나 법인에 대한 고발 언급은 없는 것 ▲삼성증권이 자제 직원 징계도 하기 전에 황급히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 ▲금감원장이 임명되고 제대로 업무를 시작하지도 않는 날에 발표한 것 ▲회사의 책임과 CEO 책임 내용 부분은 언급조차 없는 것 등을 지적했다.

또 금소원은 금감원이 삼성증권과 삼성SDS 간 수의계약을 통해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발표한 점에 대해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금감원의 조사가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파문에 초점이 맞춰졌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소원은 “삼성증권의 부실시스템과 CEO의 책임, 유령주식을 매도한 직원과 직원과 외부세력과의 연계된 불법행위의 규명, 피해구제에 대한 삼성증권의 책임회피 행태 등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이 본질”이라면서 “그럼에도 마치 직원의 문제처럼 빈껍데기 발표를 통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과 삼성증권의 정경유착도 의심했다. 특히 금소원은 금융당국이 ▲초유의 사태에도 늑장대응 ▲검사를 이유로 실체 파악 지연 ▲금융당국간 보여주기식 검사 등으로 삼성증권이 시간을 끌 수 있게 도와줬다고 판단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달 6일 우리사주조합원인 2018명의 직원들에게 현금배당을 하는 과정에서 28억1000만원을 28억1000주로 잘못 입력해 배당 사고를 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내부통제시스템 등 삼성증권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 지난 8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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