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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당 13명 집단탈북 국정원 기획작품 의혹…통일부 “사실관계 확인 필요”
북한식당 13명 집단탈북 국정원 기획작품 의혹…통일부 “사실관계 확인 필요”
  • 구경회 기자
  • 승인 2018.05.11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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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2016년 4월7일, 중국에 있는 북한식당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지배인과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북이 자유의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치적인 의도라는 것이다.

1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당시 탈북이 국가정보원의 기획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유의사로 귀순했다다는 기존의 통일부 주장과 대치된다.

이들은 2013년 중국 옌지에서 근무하다가 2015년 닝보 류경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뒤 6개월 후 말레이시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류경식당 지배인이었던 허강일씨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제 후퇴할 길도 없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판”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은 2016년 5월13일 북한측에서 공개한 탈북 여종업원들 모습. (사진=CNN 영상 캡처, newsis)
사진은 2016년 5월13일 북한측에서 공개한 탈북 여종업원들 모습. (사진=CNN 영상 캡처, newsis)

그는 탈북 과정에 대해 “종업원들한테는 이유도 없고 그냥 숙소를 옮긴다고만 말했다. (남한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안했다”면서 “(국정원 직원이)무조건 같이 오라고 했다. 혼자 오지 말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준한 작전이고 대통령이 이 소식을 기다린다고 했다. 같이 안 오면 북쪽 대사관에 나를 신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2년간 머물며 국정원에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내가 국정원과 처음 연계한게 2014년 12월 초다. 국정원에 자원하려고 마음먹었다. 나에게 타격을 준 게 장성택 사건”이라며 “당시 북쪽 엘리트가 많이 숙청당했는데 동창을 5명 정도 잃었다”고 말했다.

애초 탈북 날짜는 5월 30일이었다. 그러나 약속이 변경됐다.

그는 “갑자기 4월 3일 밤에 전화 와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는데 4월5일날 무조건 출발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종업원들과 6일 말레이시아를 거쳐 7일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집단탈북을 서두른 이유를 몰랐는데 막상 와보니 닷새 뒤에 총선이 있었다”며 “북을 공격하는 큰 작전인 줄 알았는데 결국 총선, 그걸 이기겠다고 조작한 것이었다.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입국 경위, 자유의사 등에 대한 지배인과 일부 종업원의 새로운 주장이 있어 사실관계 확인 필요성이 있다”고만 말했다.

백 대변인은 “집단탈북 종업원 관련해서는 국정원에서 결정하고 통일부에 알려주는 상황이었다”며 “그동안 관계기관에서 통보해주는 내용을 토대로 판단해 왔다"고 밝혔다.

정부가 방송을 막기 위해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화를 했지만, 회유나 협박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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