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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탈세 의혹' 조양호 한진 회장, 진에어 대표직 사임...다른 계열사는 '유지' 논란
'밀수‧탈세 의혹' 조양호 한진 회장, 진에어 대표직 사임...다른 계열사는 '유지' 논란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5.1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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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진에어 대표이사직 사임‧사내이사 유지..권한 유지‧책임 회피 ‘꼼수’?
지난 4일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조양호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STOP 촛불집회'를 개최했다.(사진=newsis)
지난 4일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조양호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STOP 촛불집회'를 개최했다.(사진=newsis)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로 촉발된 대한항공 총수 일가 퇴진운동이 심상치 않다. 이 같은 움직임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청원에서 시작해 지금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조씨 일가 퇴진 촛불집회'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조 회장은 10일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권한은 유지한채 책임만 피하려 한다는 ‘꼼수’ 논란이 일고 있다.

진에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조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 소식을 전했다.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 경영체제 강화를 퇴진 명목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조양호‧최정호 각자 대표 체제에서 조 회장이 빠지고 권혁민 진에어 정비본부장이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3월23일 임기 3년인 진에어 사내이사에 취임하며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대표이사도 겸직했다. 하지만 자녀들과 부인의 잇단 '갑질'에 발목이 잡히며 조기 퇴진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조 회장의 갑작스런 이런 행보에는 차녀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갑질' 등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 때문이다. 여기에다 밀수 및 탈세 등 각종 비위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면서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하지만 한진칼‧대한항공‧한진관광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논란만 키우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진에어 측은 <일요주간>에 이메일 회신을 통해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 경영체제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짧막한 입장을 내놨다.

한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누그러들지 않고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을 비롯해 시민과 시민단체 등은 이들의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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