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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리스크'에 발목 잡힌 KT...주가 하락에 뿔난 직원·주주들 반발 확산
'황창규 리스크'에 발목 잡힌 KT...주가 하락에 뿔난 직원·주주들 반발 확산
  • 하수은 기자
  • 승인 2018.05.11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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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실적 호조에도 주가 계속 하락세...퇴진 요구에도 자리 지키는 황창규 영향?
KT전국민주동지회는 황창규 KT 회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KT전국민주동지회)
KT전국민주동지회는 지난 4월 9일부터 황창규 KT 회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KT전국민주동지회)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이동통신업체 KT의 서비스 매출이 2년 연속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오너리스크 영향으로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주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얘기가 업계와 증권가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배경의 중심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이 있다. KT 안팎에서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황 회장은 요지부동이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임기가 오는 2020년 4월까지인 만큼 자진해서 퇴진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앞서 KT는 지난 3일 예정돼었던 이사회를 지난달 27일로 앞당겨 개최하며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할 심사보고서 의결 ▲신규 투자한 회사 등에 대한 안건 보고 ▲1분기 실적발표 전 실적 점검 등을 다뤘다. 업계에서는 이날 황 회장의 거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관련 내용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황 회장 및 KT 임원들이 2016년 국회의원들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제보를 토대로 수사 진행 중에 있다.

경찰은 KT가 이른바 ‘카드깡’ 방식으로 법인카드를 현금화한 뒤 임원 개인 이름으로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이 같은 방식으로 2014~2017년까지 4억3000여만 원을 의원 90여명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황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각종 비리 의혹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황 회장은 2014년 박근혜 정권 당시 낙하산 논란 속에 KT 수장으로 부임한 이후 최순실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비로 68억원을 지원하고 임원을 선임할 때도 최순실‧차은택의 측근을 뽑는 등 국정농단 연루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 또 황 회장은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 출연에도 불법으로 18억원을 지원하는 등 박근혜 정권 당시 친정부 행보를 보여왔다.

황 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KT가 오너리스크에 발이 묶여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직원들과 주주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T의 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최근 1년만 놓고 보더라도 KT의 최고가는 지난해 8월1일 3만5550원, 최저가는 지난달 16일 2만 6550원을 기록했다. 10일 기준 KT의 주가는 2만7450원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주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실적과 주가가 100% 연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주가의 경우 시장의 다른 요소들과 많이 고려되기 때문에 사내에서 따로 분석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일부 KT 주주들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가하락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또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KT전국민주회동지회는 지난달 9일부터 황 회장의 구속수사 및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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