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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사면초가...안으론 '사학 스캔들' 밖으론 '재팬 패싱'
아베 총리 사면초가...안으론 '사학 스캔들' 밖으론 '재팬 패싱'
  • 구경회 기자
  • 승인 2018.05.1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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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일본 기자 제외
북한 "온 세계가 북미회담 지지·일본만 삐뚜로"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아베 신조 일보 총리가 대내외적으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내부적으로는 이른바 '사학 스캔들'에 휩싸이며 사퇴 요구에 직면해 있고 대외적으론 한반도 비핵화라는 평화무드 속에서 이른바 '재팬 패싱'이 현실화 되면서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북한은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일본을 제외시켰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2일 동북부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행사를 진행한다면서 핵실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한다고 밝혀 사실상 일본이 6자회담 당사국 중 유일하게 제외되며 한반도를 둘러싼 논의에서 밀려났다.

이렇다 보니 일본 언론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3일 “북한 핵실험장 23~25일 폐기 현장취재서 일본은 제외”라는 기사에서 “외국 언론 수용 명목으로 북한이 외화를 획득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비꼬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newsis)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newsis)

매체는 또 “핵실험장은 갱도 입구가 막혀도 전체를 폭파하지 않으면 간단히 복원할 수 있다”면서 “핵실험장 폐기의식은 외국에 핵포기를 보여주려는 퍼포먼스의 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북한의 비핵화에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자 ‘세상만사는 결코 일본의 욕망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라는 논평에서 “온 세계가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을 지지환영하고 있는 때에 유독 일본만이 삐뚜로 나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통신은 “아베를 비롯한 일본정계인물들은 납치문제를 가지고 또다시 악담질을 해대고 있다”며 “일본 반동들이 이미 해결된 납치문제를 또다시 꺼내 들고 여론화하려는 것은 국제사회가 환영하고 있는 조선반도 평화기류를 한사코 막아보려는 치졸하고 어리석은 추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10년전 조선반도 핵문제를 논의할 당시에도 일본은 모처럼 마련된 다자외교 틀 안에서 납치문제를 꺼내 들며 훼방을 놓아 비난을 면치 못했다”며 “일본의 과거죄악사는 그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조선민족의 피로 얼룩져있다”고 강도 높은 어조로 일본의 만행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선인민에게 끼친 인적, 물질문화적, 정신·도덕적 손실은 일본이라는 나라를 통째로 바쳐도 배상할 수 없다”면서 “역사적인 전환국면에서 불미스러운 과거를 말끔히 청산할 각오를 가지지 못했다면 그 누구도 납득시킬 수 없다. 과거청산만이 일본의 미래를 담보할 뿐”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일본 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시학 스캔들'은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가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이 지난 2016년 초등학교 부지로 사용할 국유지를 감정가의 10분의 1 수준으로 사들이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3월 아사히신문이 재무성이 모리토모학원과의 계약 시 작성한 문서를 변조해 국회에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파문이 커졌고 이후 아베의 퇴진을 요구하며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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