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9 17:35 (금)
대진침대 '라돈' 방사능 기준치 이하에서 초과로 결론...원안위 부실검증 '도마에'
대진침대 '라돈' 방사능 기준치 이하에서 초과로 결론...원안위 부실검증 '도마에'
  • 구경회 기자
  • 승인 2018.05.16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안위의 2차 조사 결과 대진침대 제품 중 7종 연간 피폭선량 1mSv 초과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안전기준에 부적합...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이른바 '방사능 침대' 파문이 부실검증 논란으로 번지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대진침대의 1급 발암물질 ‘라돈' 검출과 관련 방사선 피폭선량 조사결과를 5일만에 기준치 이하에서 초과로 번복해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원안위는 이에 대해 내부 스폰지 조사를 1차 조사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럼에도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 신중했어야 함에도 결과치를 성급히 발표하는데만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원안위는 15일 대진침대에 대한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 매트리스 7종 모델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며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생활방사선법에 따르면 일반인의 피폭방사선량 기준은 연간 1mSv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는데, 원안위의 2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진침대 제품 중 7종은 연간 피폭선량이 1mSv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결과는 방사선 전문가들로 구성된 ‘라돈 내부피폭 기준설정 전문위원회’ 개최 후 내부피폭 측정기준을 확립하고 기준에 따라 평가했다는 점에서 전문성을 확보했다.

모델명은 ▲그린헬스2(9.35mSV), ▲네오그린헬스(8.69mSv), ▲뉴웨스턴슬리퍼(7.60mSv), ▲모젤(4.45mSv), ▲네오그린슬리퍼(2.18mSv), ▲웨스턴슬리퍼(1.94mSv), ▲벨라루체(1.59mSv) 등이다. 측정 기준은 하루에 10시간 침대 매트리스 2cm의 높이에서 호흡한다고 가정했을 때다.

이는 대진침대가 지난 2010년 이후 생산한 총 생산량 8만8098개 중 6만 1406개(약 70%)에 해당한다. 또 연간 1mSV에 불과한 기준치보다 최대 9.35배의 피폭선량이 검출된 만큼 향후 대진침대와 소비자간 법정 다툼도 예상된다.

한편 원안위는 불과 5일전만 해도 이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발표를 했었다. 지난 10일 원안위는 대진침대 매트리스 공급업체에서 속커버 2개 제품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연간 피폭방사선량은 0.5mSv라며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다. 측정 환경은 15일 발표 때와 동일했다.

이 같은 결과 번복에 원안위는 조사 범위가 달랐다고 설명했다. 1차에서는 속커버만 조사했지만, 이번 2차는 스펀지까지 추가해 조사했다는 것. 이는 완벽한 시료도 확보하지 않고 1차 조사를 진행했다는 것을 반증해 결국 소비자의 혼란만 부추겼다는 원안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원안위는 향후 대진침대의 다른 모델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해 부적합 여부가 확인될 경우 추가 행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오늘의 탐사/기획 뉴스
섹션별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