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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북미정상회담 '재고' 으름장 속내는?
北,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북미정상회담 '재고' 으름장 속내는?
  • 구경회 기자
  • 승인 2018.05.1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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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 북한이 16일 열릴 예정이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라는 제목을 통해 “우리는 남조선에서 부분별한 북침전쟁소동과 대결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 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남북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회담 연기와 관련된 통일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newsis)
남북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회담 연기와 관련된 통일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newsis)

통신은 “북남고위급 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며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조선중앙통신과의 담화에서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조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튼을 비롯한 백악관과 국무성의 고위관리들은 ‘선 핵포기,후 보상’ 방식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리비아 핵 포기방식이니,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니, ‘핵, 미사일, 생화학무기의 완전폐기’니 하는 주장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고 있다”며 “이것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째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히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처사에 격분을 금할수 없으며 과연 미국이 진정으로 건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미관계개선을 바라고 있는가에 대하여 의심하게 된다”며 “우리는 이미 볼튼이 어떤자인가를 명백히 밝힌바 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떠들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한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들의 전철을 답습한다면 이전 대통령들이 이룩하지 못한 최상의 성과물을 내려던 초심과는 정반대로 력대 대통령들보다 더 무참하게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벽에 상황이 발생해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외교·국방부 등 관련부처 분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히 논의를 했다”며 “우선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맥스선더 훈련을 판문점 선언 정신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판문점 선언에서는 원론적이고 원칙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구체적 사안이 판문점 선언 정신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그 부분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맥스 선더’는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2주 간 열린다. 이 훈련에는 현존 최강 전투기 F-22 ‘랩터’ 8대가 참가한다. 전략폭격기 B-52 등 100여대의 한미 전투기들도 동원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최근 출판 기념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에 대해서 말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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