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08-17 18:04 (금)
南 취재진, 北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 무산…정부 "유감스럽지만 핵폐기 행보엔 주목"
南 취재진, 北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 무산…정부 "유감스럽지만 핵폐기 행보엔 주목"
  • 구경회 기자
  • 승인 2018.05.22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주간=구경회 기자]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남측 기자단 방북이 22일 무산됐다.

남한 기자단 8명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의 입국 비자 발급을 기다렸지만, 북측이 판문점 개시 통화에서 남측 기자단 명단을 끝내접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초청한 외신 기자단 중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4개국 기자단은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이동했다.

윌 리플리를 비롯한 CNN 풍계리 취재단이 22일 북한 원산으로 가는 고려항공을 탑승하기위해 베이징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newsis)
윌 리플리를 비롯한 CNN 풍계리 취재단이 22일 북한 원산으로 가는 고려항공을 탑승하기위해 베이징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newsis)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유감의 뜻을 표했다.

통일부는 이날 조명균 장관 명의의 정부 입장문을 통해 “북측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측 기자단을 초청했음에도 북측의 후속 조치가 없어 기자단의 방북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남북 간 모든 합의를 이행함으로써 과거의 대결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나가자는 것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취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또 “그럼에도 북측이 공약한 비핵화의 초기조치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주목한다”며 “북한의 이번 조치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아울러 “북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기를 기대한다. 정부도 남북 및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오는 23~25일로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에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 기자 각 4명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초청받은 기자들은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사증을 받고, 22일 베이징에서 전용비행기로 다른 외국 기자단과 함께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한다. 이후 원산에서 숙소 및 기자센터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지난 16일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와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등의 발언에 불만을 표출하고 남북 고위급 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통보하는 등 분위기가 급변했다.

지난 17일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리 위원장은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