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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만취 운전자 몰던 벤츠 고속도로 역주행이 부른 참변
[동영상] 만취 운전자 몰던 벤츠 고속도로 역주행이 부른 참변
  • 이수근 기자
  • 승인 2018.05.3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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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음주운전자가 몰던 자동차의 역주행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참변이 벌어졌다.

30일 새벽 만취 상태로 벤츠를 몰고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운전자 A(27)씨와 제 갈길을 가던 택시가 충돌해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B(38)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의 역주행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공개되면서 A씨의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36분쯤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양지터널에서 만취한 상태로 벤츠를 몰던 A씨가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76%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의 음주 운전 소식을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올린 누리꾼 C씨는 “비오는 길이라 2차선 정속주행 중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차량을 만날줄 몰랐다”며 “바로 112에 신고는 했는데 분명히 사고가 날 것이라 생각됐고, 손 떨려서 바로 다음 휴게소에 들어가서 한숨자고 아침에 부산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어 C씨는 “전날 첫째 100일이라 양가 어르신 모시고 식사하고 내려가던 차라 차에 어머님이랑 와이프, 100일된 아들이 타고 있었다”면서 “새벽에 글 올렸었는데 아침에 보니 사고 기사가 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고 전 음주 상태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으로 달리던 중 덕평IC 부근에서 갑자기 유턴을 해 약 6.9km를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B씨가 숨지고 운전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며, 택시 운전사는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의 역주행 블랙박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처벌 강화됐으면 좋겠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음주운전 가중처벌 해야합니다’ ‘단순 음주운전이 아닌 살인죄로 처벌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음주운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잇따라 올라와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 주세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통해 "매번 음주운전 후 사망사고를 낸 사람들이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일쑤이고,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음주운전 사고 기사를 접할 때마다 '저 상황이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세상이 점점 나쁜 짓을 해도 돈만 있으면 해결이 되고, 착한 일을 해도 득이 되는 게 별로 없는 세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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