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08-17 18:04 (금)
악취로 고통받는 '국제도시' 송도...지역민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목, 왜?
악취로 고통받는 '국제도시' 송도...지역민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목, 왜?
  • 한근희 기자
  • 승인 2018.06.01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미 "상생협의체 정례화, 공동대응방안 마련" 제안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악취는 회사와 무관
상생협의체 정례화와 위험공동대응 구축에 적극 협조"
이정미 정의당 의원 (사진=newsis)
이정미 정의당 의원 (사진=newsis)

[일요주간=한근희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이 바비오 의약품 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발생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회사 관계자들과 이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현재 송도국제도시 1~7 공구에는 53.6km의 생활폐기물 지하수송관로와 7개 집하장이 설치돼 있다. 이는 아파트 단지에서 배출한 쓰레기를 땅속에 묻힌 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모아 폐기물처리시설로 보내는 시스템으로, 건설비용은 총 1465억원이 들었다.

이 때문에 송도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다니는 생활폐기물 수거차량을 볼 수 없는데 송도 집하장 주변 주민들은 수년째 악취 민원을 제기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환경공단 악취관리센터가 지난 2015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활폐기물 집하장을 포함한 환경기초시설 4곳이 복합악취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4월30일 오후 소방당국에 수십통의 전화 신고가 잇따르는 등 주민들이 두통, 수면 방해 등 피해를 호소했다.

지속되는 악취에 대해 지난달 10일 정의당의 신길웅 광역의원(연수구1 시의원) 후보와 김흥섭 기초의원(연수구가 구의원) 후보는 “인천 연수구와 송도소방서, 환경부 등이 이정미 의원에게 재출한 악취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또는 송도 아파트단지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크리넷 집하장이 악취의 진원지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송도소방서에 악취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아파트는 ‘송도 호반 베르디움 더 퍼스트’인데, 이를 기준으로 악취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291m), 크린넷 집하장(647m),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3730m), 시화반월공단(5370m) 등이다. 이들은 거리상으로 봤을 때 악취 진원지일 가능성이 큰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크린넷 집하장이라고 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4월13일 발생한 세척시설의 세정액(수산화칼륨 10~30% 함유)이 누출되는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와 악취에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 생활쓰레기 집하장 크린넷이 악취의 진원지로 확인될 경우 기존 시설은 물론 아파트단지 내에 건설할 송도 8공구 생활쓰레기 집하장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정미 의원은 송도에서 발생되는 악취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김태한 삼바 대표이사 등 관계자를 만나 회사의 안전관리 체계와 방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악취의 근본적 해결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4월30일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에서 발생한 악취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현재 구성되어 있는 상생협의체(호반베르디움 아파트와 삼성바이오로직)를 정례화하고 화학물질사고·악취·화재 등 위험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이 의원은 송도 전 지역서 발생되는 악취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송도주민, 정부(연수구, 환경부 등), 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송도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조사단(가칭)’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악취가 회사와 무관하다고 설명하면서도 상생협의체 정례화와 위험공동대응 구축에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