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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매크로' 폭로, 제2의 드루킹 사태로 번지나..."대선때 MB 캠프서 여론조작"
'한나라당 매크로' 폭로, 제2의 드루킹 사태로 번지나..."대선때 MB 캠프서 여론조작"
  • 구경회 기자
  • 승인 2018.06.05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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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유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어져온 조직적 댓글
조작행위는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한 중범죄, 철저한 수사 필요해"
김현(왼쪽 세번째) 대한변협회장 등이 지난 3일 드루킹 댓글사건 특별검사 후보자 선정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newsis)
김현(왼쪽 세번째) 대한변협회장 등이 지난 3일 드루킹 댓글사건 특별검사 후보자 선정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newsis)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불법 여론 조작, 일명 ‘드루킹 사건’에 앞서 매크로 여론 조작의 원조격으로 보이는 사건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각종 선거운동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한 언론매체의 보도로 드러났다.

5일 한겨레는 2004~2012년까지 한나라당의 한 의원 사무실에서 일했던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각종 선거 캠프에서 온라인 담당자로서 매크로를 활용한 댓글과 공감수 조작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경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경쟁자에 대한 부정적 이슈를 검색어 1위에 올리기 위해 매크로를 활용한 조작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내 선거에서도 일상적으로 쓰였던 매크로는 (자신이 아는 한) 쓰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07년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파견돼 여론조작을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매크로를 이용해 중앙당에서 제공한 100개 이상의 네이버 아이디로 MB 연관 검색어를 조작하고 부정적인 기사엔 댓글을 다는 일을 했다고 폭로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A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당시 네이버 기사 댓글을 확인한 결과, 매크로 사용 흔적을 다수 발견했다. 대선 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는 그는 인터넷장은 바뀌었지만 부정여론 밀어내기, 댓글조작, 상대후보 흑색선전, 검색어 교체 등에 이르기까지 매크로는 항상 통했다고 말했다.

최근 ‘드루킹 사건’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매크로는 원래 온라인 게임에서 사람이 직접 하지 않고도 ‘반복 사냥’ 또는 ‘자동 사냥’을 할 수 있도록 미리 프로그램을 짜는 작업이다. 이 프로그램이 사이버 선거캠프에서 한 번에 여러 개의 댓글에 공감과 추천을 자동으로 올리는 것으로 사용된 것이다.

이와 관련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5일 '자유한국당의 조직적 댓글 조작행위는 중범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브링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어져온 조직적 댓글 조작행위는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한 중범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이 12년 전인 2006년 지방선거부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2012년 총선 등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론 조작을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며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등의 국가기관을 동원한 충격적인 여론조작을 넘어 무려 12년 전부터 조직적으로 댓글조작이 자행돼 온 사실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론보도 대로 한나라당 시절부터 공식 선거캠프가 여론조작을 했다면, 이는 정치브로커이자 일반인이 저지른 드루킹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범죄이다"며 "선거캠프에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것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이는 정당의 존립 근거조차 잃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2017년 대선에서도 조직적인 여론조작이 진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사건의 가장 큰 충격적인 점은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어져온 지난 10여 년 동안 은폐해 왔다는 점이다. 자유한국당이 그 동안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건은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는 만료됐지만 업무방해죄는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2017년 대선에도 여론조작을 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도 문제된다"며 "정당의 공식선거운동 캠프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여론조작 행위는 국민 주권의 핵심이자 헌법이 보장하는 선거권을 훼손한 헌정농단으로 수사 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지난 10여 년의 범죄 행위에 대해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청원 게시판 수십개가 만들어지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한 청원자는 "한나라당도 2006년 선거부터 매크로 동원해 여론조작한 것이 밝혀졌다"며 "이번에 통과된 드루킹 관련 특검에 한나라당의 매크로 여론조작 조사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범위가 정해졌기 때문에 법적으로 이번 특검에 포함할수 없다면 별도의 특검으로 도입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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