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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미투' 폭로 그 후, 진실은?..."성희롱‧폭언" vs "피해자 제보 없어"
LS산전 '미투' 폭로 그 후, 진실은?..."성희롱‧폭언" vs "피해자 제보 없어"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6.12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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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A씨 "미투 글과 그 밑에 ‘자기도 피해자다’ 진술 댓글 달려"
LG산전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안 돼...확인에 시간이 좀 걸린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지난해 시작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정치‧경제‧사회‧문화계 등 우리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미투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성추행 논란, 신한은행의 사내 몰래카메라 사태, 르노삼성자동차의 성희롱 피해자 2차 가해 의혹 등 국내 일부 기업들도 미투에 직격탄을 맞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블라인드 앱 캡처).

이런 가운데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LS산전의 한 임원이 여직원 다수에게 성희롱 발언 및 폭언을 했다는 글이 게재돼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LS산전은 익명을 이용한 악의성 글로 추측된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내부적으로 사실관계가 파악이 안된 상태로, 가해자로 알려진 B씨는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LS산전의 직원 A씨는 지난달 27일 블라인드 앱에 “몇주 전부터 그룹사 라운지에 올라온 미투 글과 그 밑에 ‘자기도 피해자다’ 진술하는 댓글들이 달렸는데 사측에서 댓글을 안보이게 처리했다”며 “여직원들한테 입단속 시키는 듯”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해당 글과 함께 사측에서 안보이게 처리했다는 글이 담긴 다수의 캡쳐본을 함께 올렸다. 

B씨는 기혼인 여직원에게 “왜 애를 안가지냐. 밤에 무슨 문제 있냐”, “니가 섹시하지 않아서 그런거다”, “남편이 딴짓하고 다녀서 그런거다” 등 자칫 가정 불화를 유발할 수 있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B씨는 사내에서 해당 의혹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자 직원들에게 사과 메일을 돌렸는데, 업무에 대한 열정 때문에 (성희롱을) 했다는 해명을 해 직원들의 공분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LG 구씨 일가와 친분이 있다는 얘기와 신분이 임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사실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LS산전 측은 해당 사실에 대해 확인할 길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LS산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블라인드로 인해 불거진 B씨에 대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측에서는 현재까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 

LS산전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사내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제보를 받으려고 했는데 아무도 제보를 하지 않았다”면서 “민감한 사안인데다 어느 누구도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LS산전은 익명 제보시 사실 여부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분 보장을 전제로 실명 제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부담을 느껴 제보를 못 하는 직원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사측은 신분 보장이 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블라인드에서 말한 것과 달리 B씨는 임원도 아니고 회장님의 영향력을 가진 분도 아닌 일반 부장급 직원”이라면서 “사내에 부장급만 200명 정도가 되기 때문에 그 의혹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앞전에 사측으로 들어온 진술서도 없었으며 일명 ‘카더라’ 의혹으로 인해 B씨는 업무에서 배제가 되고 조직도에서도 아웃됐다”면서 “그만큼 회사 내부에서 신중하게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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