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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칼럼] 몸속의 노폐물이 만병의 근원
[한의학 칼럼] 몸속의 노폐물이 만병의 근원
  • 김선국 원장
  • 승인 2018.06.2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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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플러스] 십병구담(十病九痰) - 내과
김선국 박사.
김선국 압구정한의원장.

[일요주간=김선국 박사] 한의학에서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열 가지 병중에서 아홉 가지는 담(痰)에서 온다는 말이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에서 좀 짙은 생리적 물질을 담(痰)이라하고, 묽은 생리물질을 음(飮)이라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몸속의 노폐물을 담음(痰飮)이라 부른다. 담음은 반드시 병리적인 물질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우리 몸의 생리학 대사 과정 중에서 가래나 콧물은 몸속에 있는 병균을 배출하는 것이거나 찬 공기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기에 병리적이기도 하고 생리적이기도 한 물질이다. 우리 몸에서는 쉴 새 없이 생리 물질을 분비한다. 하루 위액 분비량은 1.5 ~ 1.6 리터 정도이고,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의 양도 0.5 ~ 1 리터나 된다. 폐나 기관지에서 분비되는 점액(가래)은 0.1 리터 정도 된다.

폐에서 분비되는 점액은 곰팡이나 먼지뿐만 아니라, 기관지 점막 세포, 세균, 백혈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점액은 몸속에서 작동하는 점액 자동 제거 기작에 의해서 입으로 해서, 위속으로 들어가서 제거된다. 눈에서는 하루 1 ml 정도의 눈물이 분비되어 눈의 막에 윤활작용을 하고, 세균이나 이물질을 제거해서, 코 안에 까지 연결된 눈물관을 통해서 보이지 않게 제거된다.

이렇게 우리 몸은 지금 이 순간에서 쉴 새 없이 몸에 필요한 대사가 일어나고 있다. 단지 우리는 그것을 못 알아차릴 뿐이다. 그러나 인체의 면역 및 방어 작용이 부적절 할 때, 생리적 과정을 넘어서 병리적 과정으로 넘어가며 호흡기에서는 가래로서 위장의 담적(痰積)으로서 남을 수가 있다. 이런 생리적 대사 가운데에서 세균의 시체와 백혈구 등을 포함한 노폐물이 나온다. 이런 노폐물들은 우리 몸의 노폐물과 세균 등에 관여하는 것이 바로 임파계이다. 거기에는 수많은 종류의 면역 세포들이 있어서, 외부에서 세균이나 이물질이 침입하면 바로 작동하기 시작해서 몸에서 적들과 싸우고 그 시체들을 제거한다. 제거된 노폐물과 세균들은 혈액을 통해서 수송되어 신장의 사구체를 통해서 배출된다.

이렇게 길게 설명했지만, 우리의 대부분의 질병이 나이를 먹으면서 몸이 오염되면서 신진 대사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왕은군(王隱君) 이라는 예전의 한의사는 “사람의 모든 질병은 담(痰)에서 생긴다.”고 하였다. 다른 말로 얘기하면 순환이 안 된다는 뜻이다. 순환이 안 되면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은 눈 밑의 다크써클이다.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고, 목에 매핵기가 생겨서 뱉어지지도 않고 삼켜지지도 않기도 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쓰리다. 위장에서 위액의 분비와 소화과정에 문제가 생길 때 쓰린 증상이 나타나고, 식도염과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등 쪽에 손바닥  만 한 부위가 차고 아프기도 하다. 전신에 가렵기도 하고,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 복부에 지방이 끼는 것도 담음의 일종이라 하겠다. 

결국 우리 몸은 청청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스스로 제거하고 청소하고 그래서 건강한 몸을 유지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의 몸은 깨끗하다. 오염되지 않은 몸으로 태어났으나, 이제 세상의 세파에 시달리며 점점 몸이 오염된다. 마음 또한 온갖 번뇌 망상으로 탁해진다. 탁해진 마음은 명상과 종교 활동, 혹은 끝없는 내려놓기를 통해서 정화될 수 있다. 그러면 오염된 몸은 어떻게 하면 치유할 수 있을까?

결국에는 음식으로 다스려야 한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이란 말이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바로 약이라는 뜻이다. 한의학에서 쓰는 도라지(길경)은 가래를 없애준다. 진피(귤껍질)은 위장 속을 잘 순환시켜서 담적을 치료하는 데 쓴다. 카레(울금)는 매운 맛의 발산하는 성질로 인해서 혈액을 잘 돌게 해서 혈관 속의 찌꺼기를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옻닭을 먹어서 배가 따뜻해졌다는 분들도 많다. 옻 추출물을 이용해서 암치료에 는 한의사도 있다. 이렇게 자연 속에는 이미 사람들이 치료할 모든 재료들이 있다. 다만 아직 널리 활용되지 않을 뿐이다. 먼 훗날에는 지금 사용되는 모든 약들이 모두 자연 속에서 나올 날을 기대해 본다. 제약 자본이 합성약에만 신경 쓰지 말고, 자연에서 치료제를 찾을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을 소망해 본다.


[김선국 압구정한의원 원장 프로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사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박사 졸업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사졸업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겸임교수
HNH연구소 연구위원
(현) 대한한방안과광학회장
(현) 압구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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