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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골드방 사행성 논란..."판돈 오가는 도박장 변질"
넷마블 골드방 사행성 논란..."판돈 오가는 도박장 변질"
  • 정현민 기자
  • 승인 2018.06.21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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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게임 편법적 환전 등 거래 성행...모니터링 강화 필요
무제한·풀베팅으로 판돈 오고가...돈 잃는 피해자들 잇따라

[일요주간=정현민 기자] 넷마블 등 웹보드 게임을 통해 편법적인 환전거래 등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게임 등 관련업계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넷마블 불법도박장'이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해당 글을 게재한 청원자는 "넷마블에서 골드방이라는 것을 만들어 24시간 불법 머니상을 통한. 24시간 정선 카지도보다 더 큰 도박장이 돌고 있다"며 "하루 1억을 판돈으로 쓰는 사람도 있고 하루 수천(만원)은 기본 인터넷 방송으로 구경하든 사람들도 빠져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잃고 말이 인터넷이지 정말 위험수준 이상이다"고 웹보드 게임의 폐해를 고발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아프리카TV·유튜브)에 버젓이 불법 머니상을 끼고 환전해주는데. 머니상 하루 수입이 수천만원이다. 물론 세금도 안낸다"며 "점점 판이 더 커지는데 넷마블에선 방관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청원자는 19일 '도박으로 물든 개인방송 제재 부탁드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통해 "요즘 한창 인기가 있는 개인방송 플랫폼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서 넷마블과 한게임의 바둑이, 포커, 훌라 등을 이용해 여러 BJ들이 불법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타임에 현금 200만원 정도 걸려있는 게임을 여러번 하며 일반 서민들에게 인상이 구겨지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어 "더욱 문제는 각 BJ들이 도박 환전업자들과 합작해 방송국 시청자들에게 현금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유튜브 같은 경우 미성년자도 시청이 가능하다"고 우려하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도박없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BJ들과 스폰업자 등에게 본보기가 필요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골드머니는 넷마블 포커의 또다른 게임머니로 일컫는다. 골드 1개 당 1억원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머니상을 통해 골드를 구매하게 되면 현금 시세는 100만 골드에 22~25만원, 팔때는 2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머니 단위가 100조 기준이어서 한게임이나 피망 등에서 사장(유저)님들이 넷마블로 넘어가는 추세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반방부터 골드VIP방 까지 카테고리가 나눠 있으며 머니상에서 골드를 사고 팔 때 이용되고 있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카페 운영자 A씨는 “사장님들끼리 게임을 치면서 주고받는 게 골드머니다. 골드머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베팅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님들은 게임을 하려면 게임머니가 필요한데 넷마블 사이트에서 아바타를 사면 게임머니를 구매해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돈을 따면 팔 때가 없으니까 그걸 팔 때 머니상을 통해 골드머니 구매를 위한 현금거래가 이뤄진다”고 했다.

또 “넷마블 등에서는 보드게임으로 먹고 사는 게 딜러비로 먹고 산다. 베팅 제한이 클수록 좋지만 그게 걸려있으니까 지금 넷마블에서 골드머니 라는 것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풀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블로그 등 다수 게시 글에 따르면 피해자 C씨는 “넷마블이면 엄연히 합법 보드게임인데 참..이렇게 교묘하게 빠져나갈지 몰랐다...;;”, “다른 피해자 D씨도 “넷마블 골드방 이거 심각하네요. 아는 형님이 3시간 동안 500만원 가까이 잃었는데” 등의 글을 써 놓았다. 이들은 게임 등 관련업계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높혔다.

다른 카페 운영자 B씨는 “넷마블은 지금 문제될 게 전혀 없다. 골드머니를 파는 것도 아니고 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따지면 우리가 문제되기 때문에 조심해서 거래한다”고 말했다.

고스톱, 바둑이, 포커 등 웹보드 게임규제는 사행성 조장 방지를 위해 2014년 첫 시행됐다. △일 사용한도 10만원 △월 결제한도 50만원으로 완화 △한판 한도 5만원 △일 손실한도 10만원 등이다. 2년마다 재평가를 받는 일몰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해당 규제가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오는 2020년 재평가를 받는다.

위 규정으로 인해 사장님들은 일 10만원을 투자해 잃게 되면 베팅을 할 수 없지만 머니상을 통해 현금 충환전 후 골드머니를 수혈해 판돈이 오가고 있다. 예를 들어 현금을 머니상에게 송금을 하면 게임상에서 머니상이 사장님들에게 게임을 져주고 골드머니를 수혈한다. 반대로 사장님이 머니상에게 잃어주고 현금을 환전받는 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넷마블 등 웹보드 게임 업계에서는 규제안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지만, 머니상을 통한 편법 충환전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으며 넷마블은 골드머니 무제한 베팅과 풀베팅으로 사장님들이 큰 돈을 따고, 잃는 상황이 발생해 이를 방관하지 않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환전 자체는 불법적인 영역이며 환급성이 생기면 도박이 된다. 신고를 해주시면 면밀하게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그걸 잘 알고 있는 게 게임업계인데 그 책임성을 게임사에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등이 필요하며 이용자 책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요주간>은 넷마블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문자까지 보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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