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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장마철 확실한 '건강관리'
[건강 칼럼] 장마철 확실한 '건강관리'
  • 정상연 한의사
  • 승인 2018.06.2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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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건강을 위협하는 식중독균

습(濕)과 열(熱)로 인한 통증 빈발

우중충한 날씨로 불면과 우울증에

장마철 건강 수칙 7계명을 대숙지

6월 20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장마가 시작되었다.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대지를 충분히 적셔주는 한반도의 연례행사이다. 우중충한 하늘이 맑게 게이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한없이 지겹기는 하지만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그에 대처하는 건강한 생활양식을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장마철 우리가 가장 염려해야 하는 것은 단연 식중독이다. 장마철의 덥고 축축한 환경은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이러한 상태로 균이 몸에 들어오면 탈이 날 수밖에 없다.

▲ 살모넬라균
▲ 살모넬라균

또 음식 외에도 도처에 떠도는 식중독 균이 집중호우로 인해 지하수로 침투하여 상수원을 오염시킬 확률도 높다. 이렇듯 장마철에는 물과 식재료가 불결할 가능성이 높고, 적절한 방법으로 조리되지 않으면 끔찍한 식중독이 발생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의 종류는 다양 하지만 그중에 가장 흔한 것은 살모넬라균이다. 보통 닭이나 오리 등의 가금류에 의해 오염되는 경우가 많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하므로 65도 이상에서 30분간 가열하면 모든 균을 사멸시킬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흔한 균은 장염 비브리오균으로 어패류를 통해 유입된다. 장염 비브리오균도 60도 이상에서 15분간 가열하면 안전하게 사멸된다.

▲  비브리오균
▲ 비브리오균

즉, 식재료 자체에 포함된 식중독균은 조리과정에서 열을 통해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안전하게 조리가 된 음식이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포도상구균의 경우는 조리된 음식에서 자라나기 때문이다.

이 세균은 열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조리된 음식이 상하면 재가열해도 균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다. 게다가 이 세균에서 뿜어져 나온 독소는 더욱 열에 강하다. 결국 열을 가해 조리한 음식이라도 반드시 냉장보관하여 식중독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마가 몸을 찌뿌듯하게 하는 현상도 신경 써서 관리해야한다. 한의원에 장마가 시작되면 허리와 무릎에 생긴 통증으로 방문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이는 장마철 습(濕)과 열(熱) 때문이다.

동의보감에는 장마철에 습열(濕熱)로 인한 병증이 소개되어 있다. ‘장마에 습열에 훈증(熏蒸)되면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피곤해지며 정신이 몽롱하고 동작이 느려지면서 소변과 대변이 잦아지기도 하고 몸에 열이 생기면서 갈증이 심해지고 설사가 생기기도 하며 밥맛이 없어지면서 기와 호흡이 가빠지고 몸에서 저절로 땀이 나는 증세가 생긴다.’

우선 장마철의 습한 기운은 무겁고 진득진득한 성질을 지니기 때문에 체내의 경락을 막고 이는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높은 습도 탓에 연골의 영양 흡수와 체내 수분의 대사가 방해받아 관절의 붓기가 발생한다. 더불어 습한 기운은 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주로 허리나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거기에 열(熱)까지 더해지면 무릎이나 허리 등의 염증반응은 더욱 활발해져 통증은 가중된다. 게다가 열의 성질 탓에 인체의 상부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머리가 지끈거리고 무거운 두통을 생기며, 뒷목과 어깨가 뻣뻣해 지기도 한다. 위장에서는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당연히 생활환경에서 습(濕)과 열(熱)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습기나 에어컨을 이용하여 실내 습도를 50~60%로 실내 온도를 24~26도로 조절해야한다.

▲ 포도상구균
▲ 포도상구균

가끔씩 보일러를 틀어주는 것 또한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집안에서 습기가 많은 욕실과 가구 안은 문을 열어 주어 습기가 배출되도록 하고 가구 및 가전제품이 벽에 딱 붙어 있을 경우 통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습기가 찰 수 있기 때문에 벽과 떨어뜨려 배치해야 한다.

음식도 가려서 먹는 것이 좋다. 술이나 기름진 음식은 체내에 들어온 습열을 배출하는 과정을 방해한다. 과일과 야채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은데, 복숭아 같이 향이 많이 나는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습열을 없애는 데 유리하다.

장마철에는 음식과 습열로 인한 신체 질환 외에도 정신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마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정신 질환 중 하나가 불면증이다.

불면증은 흐린 날씨로 일조량이 부족해져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 나타난다. 사람의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의 따라 낮과 밤을 구분한다. 그런데 장마철처럼 비가 계속 내리는 경우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들어 낮 동안에도 뇌가 밤이라고 착각해 멜라토닌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한다. 이로 인해 신체리듬이 깨지게 되어 불면증이 생기는 것이다.

불면증에 우중충한 날씨까지 더해지면 쉽게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우울증 환자에서 겨울철 보다 더 많은 자살사고나 자해 등이 나타난다는 통계가 있다. 따라서 장마기간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예방 및 관리해야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낮 동안 실내에 불을 환하게 켜놓는 것이다. 햇빛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밝은 환경에서 낮 시간을 보내면 호르몬 대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낮에 충분히 운동을 하고 잠들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장마는 곧 끝날 것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찌는 듯한 무더위보다는 장마가 낫지 않은가?’ 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이 외에도 장마철에는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천식이나 피부 알러지 반응도 자주 일어난다. 이처럼 장마철만큼 건강에 신경을 써야하는 계절도 없는데. 독자들이 건강하게 장마를 보내기를 기원하며 장마철 건강수칙 7계명을 첨부한다.

<장마철 건강수칙 7계명>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음식물과 물은 반드시 끓여 바로 먹는다.

손과 몸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한다.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한다.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낮에 실내를 밝게 유지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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