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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컴퍼니 의혹' SK해운 '우리에겐 매우 급한 일' 청산 독촉"...무슨 일이?
"'페이퍼 컴퍼니 의혹' SK해운 '우리에겐 매우 급한 일' 청산 독촉"...무슨 일이?
  • 김지민 기자
  • 승인 2018.06.26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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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991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선박금융 상환 후
법인에 대한 추가적인 용도가 없어 청산 절차 진행했었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문재인 정부가 최근 역외탈세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하며 국세청, 관세청, 검찰 등 관련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해외범죄수익환수합동조사단'을 출범시켜 해외비자금ㆍ역외탈세 조사에 나선 가운데 국내 다수 개인 및 기업들이 페이퍼 컴퍼니(물리적 실체가 없이 서류형태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 흔적 지우기에 나서 주목된다.

역외 탈세와 돈세탁, 검은돈 은닉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는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내부 문건에서 포스코에 이어 SK해운도 페이퍼 컴퍼니 흔적을 지우기 위해 서두른 정황이 포착됐다.

뉴스타파 캡처.
뉴스타파 캡처.

지난 21일 <뉴스타파>는 이와 관련 SK해운이 파나마에 설립한 ‘K C Leasing(이하 KC리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SK해운은 지난 2016년 조세 회피의혹 취재 당시 KC리싱은 합법적으로 운영한 회사며 이미 청산한 상태라고 밝혔으나, 실은 관련 기사 보도 직후부터 모색 폰세카에 급히 연락을 취해 청산 절차를 밟았다.

SK해운은 2016년 5월 말부터 모색 폰세카에 여러 차례 연락해 KC리싱에 대한 절차를 서둘렀는데, 이들은 청산절차를 확인한 후 필요한 서류를 보낸 뒤에도 ‘우리에게 매우 급한 일’이라며 청산을 서둘러 줄 것을 독촉해 불신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SK해운 관계자는 25일 <일요주간>에 이메일 회신을 통해 “KC리싱은 SK해운이 소유하고 있는 LNG선박의 선박 담보부 금융 목적으로 파나마 법무법인 모색 폰색카를 통해 1991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라면서 “2007년 12월 선박금융 상환 후 법인에 대한 추가적인 용도가 없어 청산 절차를 진행했었고, 그 이후 매년 청구되던 모색 폰색카의 법인 관리비용이 별도로 청구되지 않아 청산 완료됐다고 여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해운 측은 “그러나 2016년 5월 한 매체의 조세회피 의혹 보도로 인해 KC리싱이 청산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향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신속한 청산절차를 재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K해운은 “기사 확인 후 청산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나 담당 법률회사의 대응이 느리고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우리에게 매우 급한 일’이라는 표현이 추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SK해운은 SPC를 설립해 선박을 취득하거나 빌리는 건 통상적 업무에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SPC가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로 꼽히는 파나마, 마샬아일랜드 등에 주로 설립되는 이유에 대해 "선박의 저당권 확보 및 실행이 용이하고 법률 제도가 안정적이고 신뢰성이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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