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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SNS 피로감에 지친 이용 감소의 의미
[칼럼] SNS 피로감에 지친 이용 감소의 의미
  • 최충웅 언론학 박사
  • 승인 2018.06.2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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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이기를 잘 활용해야
최충웅 언론학 박사.
최충웅 경남대 석좌교수, 언론학 박사.

[일요주간=최충웅 언론학 박사] 평소 내가 자주 방문하고 이용하는 ‘단톡방’(wide talk room:3인 이상이 이야기하는 메신저 대화방)에는 약 50여명이 초청되어 있다. 말 그대로 단체로 톡(talk)을 하는 방이다. 며칠 전 가까운 후배가 ‘나가기’로 아웃 됐기에 상대방에게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가깝다는 친분을 내세워 그냥 다시 초청하기를 눌렀다. 가끔 자의와는 다르게 잘못 ‘나가기’를 텃치하는 사례가 종종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곧 바로 문자가 떴다. “너무 시끄러워 스트레스 받기에 나가니까 이해 해 달라”는 것이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겸연쩍고 미안 해 하면서 속으로는 “까꿍”하는 소리를 안 들리게 해 놓지 그래 하면서 스스로 변명을 되 내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7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매체 중요도 조사에서 일상생활에서 필수 매체는 스마트폰(56.4%), TV(38.1%), PC/노트북(3.4%) 등의 순으로 스마트폰이 TV보다 높게 나타났다. 10대~40대는 필수 매체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널리 사람들에게 퍼진 이후, 여러 사람이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메신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단톡방을 함께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나누거나 친분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개인적인 소통은 단톡방이 아닌 개인별 연락망을 이용해야 하는데 개인적인 사연을 많은 이들이 공유하는 단톡방에 올리는 것은 상대가 아닌 많은 이들에게 불필요하고 귀찮은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단톡방에서 소통 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공중도덕과 윤리 의식을 가지고 소통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단톡방은 다양한 목적으로 정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 사이에는 단톡방 초대를 이용한 왕따 사건이 일어나는가 하면, 음란물 같은 유해한 내용이 떠돌면서 청소년들의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욕설이나 성희롱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상대를 괴롭히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사회적 문제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문명의 이기(利機)인 소셜 미디어(SNS)로 인해 피로감에 지쳐간다는 현상이 나타났다. 광고 플랫폼 전문기업 DMC미디어가 지난 6월 25일 발표한 ‘2018 소셜미디어 이용 행태 및 광고 접촉 태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SNS를 하루에 얼마나 이용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 35.5분이라고 답했다. 2016년 41.5분에서 지난해 42.9분으로 늘었다가 이번에 처음 감소한 것이다. 감소폭도 7.4분(17.8%)으로 꽤 큰 편이다.

특히 PC로 SNS를 주로 하는 사람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감소 폭이 더 큰 점이 눈길을 끈다. PC는 3분이 줄어든 반면 모바일에서는 8.2분이 줄었다. 이는 젊은 세대의 SNS 이탈이 본격화된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최근 1개월 내 SNS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장년층은 SNS를 사회활동을 위한 도구로 쓰지만 젊은층에게는 오히려 ‘상호관계의 부담’을 준다는 해석이다. 또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SNS에 접근할 수 있고 ‘알림’ 기능 등으로 계속 신경을 민감하게 만들어 피로감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인기를 끌면서 SNS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용시간뿐 아니라 가입률도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경우 응답자의 85.5%만 가입돼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는 각각 지난해보다 0.9%포인트씩 하락한 67.8%와 40.5%를 기록했다. 카카오스토리와 밴드가 소폭 상승했지만 폭이 1%포인트 미만이어서 전반적 추세를 뒤집진 못했다.

이러한 SNS접속의 감소현상에 대해 DMC미디어는 게시물 양이 지나치게 많은점과 공감 가지 않는 기업 마케팅 프로모션과 특히 가짜뉴스 등 콘텐츠 신뢰도 문제로 인해 이용자가 소셜 미디어에 피로감과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가장 이용자가 많은 페이스북은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7%가 광고가 많다고 답변했으며,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역시 31.6%, 26.2%의 응답자가 광고가 많다고 지적했다.

소셜 미디어는 일상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매개체로 자리 잡으며 괄목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용자 정보 유출사건과 시도 때도 없이 난무하는 가짜 뉴스와 지나친 광고 등으로 이용자들이 피로감에 지쳐가는 현상으로 보인다.

향후 SNS 광고정책도 소비자들의 소셜 미디어 이용 행태 분석에 기반한 심도있는 접근에 따른 효과적인 소셜 미디어 광고 마케팅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잘못 사용하는 SNS는 바로 공해이다. 인간이 개발한 편리한 문명의 이기를 올바르게 순기능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교훈을 받아들이고 실천함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지혜와 덕목으로 삼아야 하겠다.

 

[필자 주요약력]

(현) 경남대 석좌교수

     YTN 매체비평 출연

(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 위원장

    방송위원회 심의 위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KBS 예능국장, 총국장, 편성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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