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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성장이 미국 미디어 시장 M&A열풍 일으켰다"
"넷플릭스 성장이 미국 미디어 시장 M&A열풍 일으켰다"
  • 하수은 기자
  • 승인 2018.07.05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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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넷플릭스의 힘이 미디어 업계 빅뱅 이끌어...기존 유료방송의 입지 흔들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미국 미디어 업계의 초대형 기업 인수합병 열풍으로 통신, 케이블TV 사업자와 기존 미디어 업체간 M&A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디어 시장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법원은 854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승인했다. ‘디즈니’는 713달러에 ‘21세기 폭스’의 TV, 영화 부문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대형 기업들의 연이은 인수합병으로 인해 미디어 시장에서의 콘텐츠 강화를 통한 생존력 확보 경쟁은 심화되고 강력한 신규 경쟁자의 진입, 미디어 소비행태 변화 및 5G 등 통신기술 발전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기술주발(發) 미디어 빅뱅'이란 제목의 이슈 리포트를 통해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의 합병 움직임을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대규모 인수합병 흐름은 1980년대부터 지속돼 왔다"며 "소니의 CBS레코드 인수와 1989년 컬럼비아픽처스인수의 시작으로 1989년 타임과 워너커뮤니케이션스의 합병까지 이어졌으며 이후 인터넷 보급 확산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타임워너와 AOL의 합병 이벤트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인수합병 양상은 유사한 업체간 합병의 모습이었으나 2011년 미국 최대 케이블 인터넷 사업자인 캄캐스트가 NBC유니버셜을 30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통신사(플랫폼)-콘텐츠 간 합병의 시발점이 됐다"며 "이러한 합병 방식은 사업을 수직계열화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고객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업계의 환경 변화 가운데 미국의 유료방송 시장은 비싼 요금 탓에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시청 가구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반영하 듯 2017년말 미국 케이블 방송의 월 평균 요금은 25.4~84.9달러로 형성돼 사용자가 유료방송을 해지하고 인터넷TV, OTT등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코드 커팅(cord-cutting)’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 연구원은 "기존 유료방송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성장은 미디어 업계에 빅뱅을 일으켰다"며 "올해 들어 6개월간 주가는 2배로 상승했으며 편의성을 무기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유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경쟁력 또한 넷플릭스의 강점이다. 기존에는 콘텐츠 제공자로부터 구입한 콘텐츠를 유통하기만 했으나 2013년부터 자체 제작 드라마를 유통하고 스트리밍 콘텐츠 확충을 위해 현금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넷플릭스의 OTT 기반 콘텐츠는 우수한 작품성으로 인정받았다"면서 "작품성과 인기도를 바탕으로 2017년 에미상에서 HBO 다음으로 최다 수상장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발 미디어 업계 빅뱅과 관련해서 앞서 언급된 기업 외에 '캄캐스트', '버라이즌', 'LG유플러스',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등이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상위 대형 기업들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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